PART 01 성공과 실패의 모든 경험을 담았다
01 어쌤의 생애 첫 입찰기, 그 결과는? 12
02 우리는 임의경매를 거쳐 강제경매 신청을 준비하게 되었다 18
03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성공을 위한 값진 경험이 된다 28
04 소액 투자의 정석 36
05 전략적인 사고방식 46
06 권리 분석은 쉽다. 그러나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는 경우엔 다르다 58
07 발품 실전 가이드(임차인 미상 70
08 구분 없는 상가의 묘미 78
09 지울 수 없는 경매인의 빨간 줄 86
10 현재보다 미래의 쓰임새 96
11 선순위 가등기 덕분에 수익률 100% 달성 106
12 맹지 위 법정지상권 114
13 경매 투자자로 거듭나기 124
14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132
15 길고 긴 싸움 142
16 도곡동 타워팰리스 150
17 경매를 이기는 NPL 투자 160
PART 02 경매 인생 에피소드
01 부자(富者, Rich 172
02 경매를 배워야 하는 이유 176
03 패찰을 축하합니다 180
04 경매와 급매 사이 186
05 사상누각 190
06 투자의 양면성 194
07 이상한 오피스텔 200
08 무려 92명이나 입찰한 사건에 낙찰자가 미납한 사연 204
09 온비드 공매 210
10 위반건축물 간과하다가 큰코다칩니다 214
11 40년 전통 유명한 맛집의 임대인이 될 수 있었는데 218
책 속에서
어쌤의 생애 첫 입찰기, 그 결과는? (pp.13~17
건설사에서 근무하다가 부동산업으로 일을 시작한지 한 달쯤 되던 날 처음으로 입찰을 보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인생 첫 입찰 물건은 사건번호 [2019타경56253]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아파트였습니다. 이 물건을 선택한 이유는 경매가 처음이라서 가장 익숙하고 자신 있는 동네를 골랐을 뿐입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살고 있는 분당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건설업에서 부동산업으로 직업을 전향하게 되면서 해당 분야의 전공을 갖추기 위해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때 학과 시간 중 경매 과목을 이론으로 배운 적은 있지만 막상 실전에 부딪친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습니다. 긴장을 풀기 위해 입찰 전날 밤 이른 시간 잠자리에 누워서 유튜브로 입찰하는 방법을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날 아침 입찰 시간 전 여유 있게 법원에 도착하기 위해 나름대로 일찍 차를 가지고 출발하였는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주차장은 이미 빼곡한 상태로 만차였습니다. 법원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서 지하철을 타고 가도 됐었는데 조금 더 편하자고 무심코 차를 끌고 나오면서 주차장 여건을 사전에 체크하지 못한 겁니다.
‘어? 이러다가 큰일 나겠는데’
방문 차량은 대부분 경매 때문에 왔을 텐데 이 시간에 출차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차가 빠질 때까지 막연하게 기다리지 말고 법원 근처 도로변 갓길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법원에서 차를 돌려 빠져나온 후 주변 도로를 천천히 배회했지만 그곳마저도 자리가 없었습니다. 매각기일 법원은 인파가 넘친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겁니다. 법원에서 몇백 미터 멀리 떨어진 곳에 겨우 주차를 하고 시계를 보니 이미 10시 10분쯤 지나고 있었습니다. 입찰은 10시부터 시작인데 지각 아닌 지각에 마음이 더 조급해졌습니다. 약속 장소에 늘 여유 있게 미리 도착하는 편인 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