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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24분 : 핵전쟁으로 인류가 종말하기까지
저자 애니 제이콥슨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5-02-11
정가 22,000원
ISBN 9791141608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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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취재원
프롤로그: 지상의 지옥
1부 빌드업: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2부 첫 24분
3부 이후의 24분
4부 이후의 (마지막 24분
5부 이후의 24개월과 그 너머: 핵 교환 이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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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글로벌 정세의 진실을 파헤치는 단 한 권의 책
“우리 모두가 면도날 위에 앉아 있다”

2022년,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인류는 단 한 번의 오해, 단 한 번의 오산으로 핵 멸종을 맞을 수 있다”고 세계에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가 무색하게도 21세기에 들어서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최근 휴전 협정을 맺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최근 자신이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두고 “허풍을 떠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핵전쟁을 일으킬 불길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 모두가 면도날 위에 앉아 있는 셈이다.
_본문 394쪽

글로벌 정세는 왜 이렇게 핵전쟁으로 치닫고 있는가? 저자는 오늘날 산재된 핵 위기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1960년 12월의 네브레스카주 오펏 공군기지 지하 회의실, 즉 미국 전략공군사령부 본부에서 있었던 비밀회의로 거슬러올라간다. 전직 미국 국방연구공학부 차장 존 H. 루벨은 회고록을 통해 당시 회의에서 세계 인구의 5분의 1인 6억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갈 핵전쟁 계획이 세워졌음을 밝혔다. 냉전이 극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세운 이 계획의 주요 내용은 모스크바 한 곳에만 히로시마에 투하된 양의 4,000배에 이르는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것이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수만 명이 사망한 지 불과 1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1947년 13기, 1948년 50기, 1949년 170기, 1952년 841기, 그리고 핵전쟁 계획이 세워지던 1960년에는 1만 8,638기였고, 1967년에는 그 수치가 사상 최고치인 3만 1,255기에 이르렀다.

아이비 마이크 크기의 핵폭탄을 뉴욕이나 모스크바에 하나만 떨어뜨려도 1,000만 명 넘는 사람을 죽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