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니스의 파리 여행』의 마지막 장면에서 런던으로 떠난 청둥오리 ‘첼시’가 4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크스테이션 환경 그림책 4편 『런던에서 레드 청설모 찾기』는 런던의 여름을 배경으로 첼시의 동선과 시선에 따라 정경이 펼쳐진다. 『런던에서 레드 청설모 찾기』는 인간의 무분별한 생산과 소비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환경 그림책 시리즈 중 유일하게 활자 없이 흑백 드로잉 그림으로만 이루어져 그림책을 펼친 독자가 환경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패드에 그린 무채색의 드로잉만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은 이 시리즈를 그려온 고승희 화가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런던의 개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거리와 공원의 풍경을 리얼하게 담아내면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해 저자는 실제 런던 시내 구석구석을 살폈다. 그가 구현해낸 런던의 여러 장면들은 그림 자체로 생생한 울림을 주며 첼시가 전하는 메시지는 어떤 설명보다 절절하게 다가온다.
줄거리
런던에 사는 청둥오리 ‘첼시’는 파리 여행에서 만난 청설모 ‘위트니스’에게 멸종위기에 처한 자신의 사촌 레드 청설모를 찾아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첼시는 런던의 빅토리아 공원에서만큼은 레드 청솔모를 찾는 게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레드 청설모를 만나지 못한다. 첼시는 동물보호단체를 찾아가 레드 청설모의 행방을 묻지만 그곳에서 청둥오리 자신을 포함한 빅토리아 공원의 다른 친구들 또한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슬픔에 찬 첼시는 길을 걷다가 길거리에 널린 수많은 쓰레기, 상점에 넘쳐나는 옷과 신발 등이 모두 동물을 멸종시키는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연 첼시는 이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4권 『런던에서 레드 청설모 찾기』에는 특별한 작업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아이패드 그림이라는 것인데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린 후 친환경 종이 그린라이트와 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