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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클래식, 경계를 넘어
저자 김준희
출판사 자유문고
출판일 2024-04-01
정가 20,000원
ISBN 9788970301761
수량
1. 온전한 아름다움, 봄·15
슈만, 교향곡 1번 E♭장조 <봄>
2. 소확행·23
브람스, 호른트리오 E♭장조
3. 절대적이고 명료한 사랑·31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 F장조
4. 남겨진 이들을 위한 노래·39
비탈리, <샤콘느>
5. 아침이 되어주는 음악가·47
하이든, 교향곡 6번 D장조, <아침>
6. 지혜로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55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7. 악마의 유혹·63
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1번
8. 인因과 연緣·71
존 케이지, <4분 33초>
9. 고귀한 선율의 안정감·79
멘델스존, 서곡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10. 세상을 향해 진리를 펴다·89
모차르트, 세레나데 B♭장조, <그랑 파르티타>
11. 모두를 위한 음악·97
코플란드,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레>
12. 이국적 아름다움·105
파야, <불의 춤>
13. 거울과 같은 존재, 바로크·113
비발디, <조화의 영감> 중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14. 위대한 유산·121
바흐, <인벤션>과 <신포니아>
15. 순수한 예술혼·129
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
16. 진흙 속에 감추어진 보석·137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17.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145
슈만, 피아노와 비올라를 위한 <그림동화>
18. 탐욕의 아리아·153
바그너, 악극 <발퀴레> 중 <발퀴레의 비행>
19. 모두의 낭만주의·161
쇼팽, 폴로네이즈 F#단조
20. 직관적 표현력, 모더니즘·169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7번 B♭장조
21. 텅빈 그리움·177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A단조
22. 한계가 없는 미래·185
리스트, <먹구름>
23. 차안에서 피안으로·193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C단조

경계를 넘은 음악·201
1. 반복의 미학, 필립 글래스 <미친 질주>·205
2. 점진적 변화, 스티브 라이히 <클래핑 뮤직>·2
이 책을 관통하는 2개의 키워드는 ‘클래식’과 ‘붓다’이다. 이를 좀 더 확장하면, 기독교와 불교일 수도 있고, 음악과 종교일 수도 있으며, 서양과 동양일 수도 있다. 언뜻 보기에 쉽게 어울릴 수 없는 조합으로 보인다. 클래식과 붓다, 과연 이 둘은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일까.
저자는 이런 편견에 과감히 도전한다. 저자에게 클래식과 붓다, 이 둘의 어울림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 둘이야말로 가장 잘 어울리는, 동질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들의 삶과 그들의 대표작들에 담긴 의미와 정서, 그리고 붓다의 일생과 가르침, 이 둘이 엮어내는 환상적인 심포니symphony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첫 문장, 즉 프롤로그의 첫 문단은 괴테의 유일한 단행본 시집 <서동시집>에서 인용한 ‘은행나무’로 시작한다. 이 시집은 괴테가 동방 세계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쓴 시들로, 저자는 클래식 음악과 불교를 융합하는 자신의 독창적 시도를 괴테의 <서동시집>에 비유한 것이다.
그만큼 이 둘의 만남은 참신하고 새롭다. 그리고 이런 시도 자체만으로도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둘 다 자신만의 탄생 배경과 존재이유, 정체성을 명확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 불교는 1,700여 년을 함께해 오는 동안 우리의 삶과 문화에 내재화되어 있고, 클래식은 서구문명 및 종교와 함께 들어오면서 생긴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클래식은 태생적으로 기독교와 분리될 수 없으며, 싯닷타의 일생 또한 종교로서의 불교와 분리될 수 없다. 하지만 종교적 색채를 걷어내고 보면, 이 둘은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삶을 살찌우고, 감동을 주며, 보편성을 지향하고, 진리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지 않다. 또한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궁극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이 둘이 만나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못해 넘친다.

프랑스의 작가 발자크가 “음악이라는 언어는 음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