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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빅북 맴 - 반달 그림책
저자 장현정
출판사 반달(킨더랜드
출판일 2019-03-04
정가 59,000원
ISBN 978895618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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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더욱 여름답게 하는 매미에게 바치는 그림책
여러분은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더위? 바다? 시원한 골짜기?
그림책 <맴>을 지은 장현정 작가는 가장 먼저 매미를 떠올립니다.
꽃 같은 봄이 지나고 장마를 넘어 여름이 오면 더위보다 먼저 우리를 찾아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매미입니다. 처음에는 숲속 저 멀리서 가느다랗게 다가오는가 싶은데, 어느샌가 바로 옆에서 귀청을 찢을 듯하게 소리를 질러 댑니다. 드디어 여름이 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아는 여름은 무척 덥습니다. 정말 더운 날에는 누군가가 옆에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몸에서 열이 솟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매미마저 시끄럽게 울어 대면 당장 시원한 바다에 퐁당 빠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안 그래도 더운데 하필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 때문에 여름이 더 덥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작가는 “여름을 더 여름답게 하는 매미, 그런 매미가 좋다”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어릴 적부터 매미를 좋아했다.
남을 해치지 않고 나무의 수액만 빨아 먹는 매미,
붙잡으면 시끄럽게 울어 대며 발버둥만 칠 뿐,
온순하게 가만히 있는 매미가 좋았다.”

장현정 작가는 매미에게서 아기의 모습을 보았나 봅니다. 정말 매미는 몇 년 동안 땅속에서 지내다가 겨우 여름 한 철, 세상에 나와 울음을 터트립니다. 하지만 그 울음도 잠깐, 여름이 가 버리면 매미도 함께 사라져 버리죠. 작가는 ‘그런 매미가 주는 시끄러움을, 한번쯤 탄생의 기쁨에 겨워 내뱉는 함성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하고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말과 함께 더욱 시원하게 그림책 <맴>을 느껴 보세요!
그림책을 펼쳐 보면, 바닥에 사뿐히 내려앉은 연분홍꽃잎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다음 장을 넘기면 ‘맴’이라는 글자가 어디론가 날아오르는 듯하지요. 작가는 매미가 남겨놓은 허물이 혹시 봄날 우리 눈앞에 환영처럼 나타났다 사라진 진달래꽃은 아니었을까 상상했나 봅니다.
작가의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