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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양이와 책을 (양장
저자 안토니오 벤투라
출판사 딸기책방
출판일 2019-04-22
정가 12,000원
ISBN 979119639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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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_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하는 독서
“안톤, 여기 좀 봐. 내 이야기를 잘 안 들으면, 다시는 책을 읽어 주지 않을 테야.”
니나가 고양이에게 말하자 고양이는 놀란 눈으로 니나를 쳐다보며 생각한다.
‘화가 난 걸까? 왜 저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고양이와 함께 책을 읽고 싶은 아이는 계속해서 고양이의 집중을 요구하지만 고양이는 잠시 집중하는 체하다 금방 딴전을 피운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실 고양이는 이 책의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다. 고양이는 단지 책 읽어 주는 걸 좋아하는 니나를 위해 다시 들어 줄 뿐이다.
딴청을 하던 고양이가 쿠션 사이로 숨어 버리자 아이는 고양이가 책 속으로 사라진 것 같아 책장을 넘겨 찾아본다.
책은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마법의 비밀 통로가 되고, 잠깐 사이 헤어졌다 만난 아이와 고양이는 서로를 향해 사랑스런 고백을 한다.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너를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해.’

글 _ 짧지만 풍부한 이야기
안토니오 벤투라는 아이와 고양이의 일상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이 책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이야기에는 아이들의 심리와 마음이 잘 반영되어 있고, 사랑하는 이들의 갈등과 화해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그러했듯이 고양이의 집중을 요구하는 아이는 어른이 된 양 역할 놀이를 하는 중이지만, 고양이는 마치 아이들이 그러하듯 독서에 집중하지 못한다. 아이는 고양이가 말을 듣지 않아 속이 상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친구를 포기할 수는 없다. 고양이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만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듣자니 지루해서 집중할 수가 없다. 서로의 대화가 몇 번이고 미끄러지고 있을 무렵, 둘 사이를 다시 화해하게 한 것은 책이다. 책은 아이와 고양이를 상상의 세계에서 분리했다. 현실에서 다시 만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잠깐 사이에 벌어진 아이와 고양이의 사건과 대화는 어찌 보면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의 역사를 축약해 놓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