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반지 도난 사건
리나와 영빈이는 4학년 3반의 공식 커플이다. 영빈이는 리나에게 보석 반지를 선물하고, 리나는 이 반지가 진짜 보석 반지라고 믿고 있다. 어느 날 체육 시간, 피구 시합을 앞둔 리나가 책가방 안주머니에 커플반지를 빼 두는데, 체육 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왔을 때 반지는 사라지고 없다. 추리왕 세리는 리나가 애지중지 아끼는 반지를 훔쳐 간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피규어 도둑
4학년 3반에는 피규어 장난감이 유행하고 있다. 선생님이 싫어하는데도 아이들은 자꾸 피규어를 학교에 가지고 온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한 명씩 피규어를 잃어버린다. 선생님은 가져온 사람 잘못이라며 일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러자 세리가 탐정 일지를 꺼내들고 사건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강아지 몽이 실종 사건
어느 날 아침, 미솔이가 키우는 강아지 몽이가 집을 나가 사라진다. 세리와 리나는 미솔이를 도와 몽이를 찾기 시작한다. 동네를 샅샅이 뒤져도 몽이가 보이지 않자, 아이들은 몽이를 데려간 범인으로 두 명의 용의자를 지목하는데…
국내 창작동화의 새로운 장르 도전, 추리동화
번역 동화나 시리즈물로는 추리동화가 출간되고 있지만, 국내 창작물로 추리동화는 흔치 않다. 독자층이 두터운 장르임에도 국내 추리동화 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아직까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써내는 작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은경 작가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느낀 어려움과 보람을 ‘지은이의 말’에 밝히기도 했다. 『추리왕 강세리』로 귀한 발걸음을 뗀 작가는 앞으로도 추리동화 집필에 매진할 계획이다.
제시된 단서에 따라 사건을 논리적으로 짜맞추어야 하는 추리동화는 어린이 독자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준다. 주변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야 하는 추리왕에게 관찰력과 기억력, 예리한 직감은 필수적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자질을 하나 보태자면, 작가가 직접 언급했듯, 남들과 다르게 보는 관점이다. 상식을 뒤집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추리왕의 타고난 능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