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아주 오래된 동굴이 하나 있어.”
과연 동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나는 나예요. 누군가 나를 어떤 역할로만 한정 짓거나, 잘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더라도 ‘진짜 나’의 모습은 변하지 않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자주 잊어버리곤 해요.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툭 내뱉는 말에 상처받기도 하고, 정말 내가 부족한 사람인가, 정말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괴로워하기도 하지요.
이럴 땐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크게 외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하지만 그 용기를 갖기 위해선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어요. 바로 나 자신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사실이지요.
노란상상의 그림책 <용기가 사라진 날에>는 이렇게 잠시 내 안의 용기를 잊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시 용기를 되찾아 주는 그림책이에요. 남이 아닌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크게 외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이야기랍니다.
슬기와 용기는 둘도 없는 단짝이었어요. 엄마는 슬기와 용기에게 말썽꾸러기들이라고 하지만, 슬기와 용기는 서로만 있으면 어떤 일이든 모두 해내고야 마는 최고의 단짝이었지요.
슬기와 용기는 엄마가 절대 가지 말라던 오래된 동굴을 탐험해 보기로 했어요. 서로와 손전등 하나만 있으면 문제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동굴은 생각보다도 더 무시무시했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아득한 어둠이 기다리고 있었고, 동굴을 향해 발을 딛자마자 박쥐들과 벌레들이 슬기와 용기를 덮쳐 버렸어요. 그런데 그때, 용기는 왕왕 짖으며 어디론가 뛰어가 버렸지요. 슬기는 너무나도 무서웠지만, 가장 친한 친구 용기를 버려두고 집에 돌아갈 수 없었어요. ‘용기’를 찾기 위해 자신 안의 남은 ‘용기’를 모두 끌어 모아 동굴로 들어섰지요.
도대체 이 동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또 슬기의 ‘용기’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요?
“여자아이답게 행동해!”, “넌 안 돼.”, “열심히 살아야지!”
나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