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려하게 쓰였고, 예능감이 넘친다.
일상 언어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도 예측을 불허한다.
초기 빌 브라이슨 같은데, 우리끼리 얘기지만 더 재밌다."
_『인디펜던트』
"영리한 책. (… 맹랑하고 박식하다."
_『가디언』
"덴마크 얘기할 때는 빵빵 터지면서도, 유쾌하고 잔혹하다.
안데르센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남자에 관한
놀랍고도 열정적인 조사. 놓쳐선 안 된다."
_『스코츠맨』
"요소요소를 장악하는 능력이 책 전반에서 빛을 발한다.
여행기와 전문적인 내용이 적절히 버무려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력 추천."
_『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
"거장과 함께 떠나는 활극. 비슷한 장르의 평균적인 작품들보다
더 생생하고 재기 넘치며, 더 풍부하고 성실하다."
_『스코틀랜드온선데이』
◆◆ 책 속으로
신형 메르세데스를 뽑은 사람은 친구나 가족의 집에 갈 때마다 "누가 택시를 불렀나?"와 같은 조롱 섞인 농담을 들어야 하고, 시험 성적이 높은 사람은 그 사실을 말하면서 거의 죄인처럼 굴어야 한다. (덴마크인들은 이런 자랑을 늘어놓는 행동을 꼴불견으로 여긴다. 번쩍거리는 의류 상표는 금기 사항이고, 매일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남자도 거의 없다. 덴마크에서는 정치인들조차 개집에서 꺼낸 듯한 다 해진 점퍼를 입고 의회에 출석한다. 고급 레스토랑은 아주 특별한 날에만 가는 곳인데, 왜 이런 레스토랑의 음식 값이 그다지도 높은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이곳을 찾는 "단골"들은 10년에 한 번꼴로 결혼 몇십 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찾아온다. 자기가 쓰려고 명품 수건을 샀다가는 당신이 엘턴 존이냐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_「1장 코펜하겐」
이리하여 나는 베로나 대성당 문이 내 뒤에서 쿵 하고 닫히고 내가 미사 중간에 들어온 것을 깨닫기 훨씬 전부터 이 바지를 산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때, 성찬식의 침묵 속에서 성당 안을 가로질러 가는데 이 질기고 질긴 코르덴 바지가 진가를 발휘했다. 양 허벅지의 천이 서로 마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