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시를 발칵 뒤집은 난생신화!
‘신화’를 ‘역사’로 만든 가짜 뉴스 대소동!
민들레시의 시장은 자신의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사람이 알을 낳았다는 ‘난생신화’를 꾸며 낸다. 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민들레 시민들에게 전해지고, 가짜 알이 TV 화면으로 공개되자 대부분의 시민들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난생신화를 믿어 버린다. 역사상 유례없는 난생이 사람들의 입과 입을 거쳐 새로운 ‘역사’가 되어 가고, 두 눈으로 난생의 역사를 생생하게 목격할 기쁨으로 민들레 시장과 관련된 비리 의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점점 사그라지는데……. 민들레 시장의 난생신화 조작 사건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진실과 거짓 따윈 중요한 게 아니야.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니까.”
1938년, 미국의 한 라디오에서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했다는 긴급 속보를 내보내, 수많은 사람들이 대피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날의 화성인 지구 침공 사건은 뉴스 보도 형식으로 만들어진 라디오 드라마를 사실로 착각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 사건을 미디어가 발달하기 전에 있었던 어처구니없는 소동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방송과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과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일례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요즘, 오히려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가 뒤섞인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 속에서 무엇이 가짜이고 진짜인지를 가려내야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기 전에 이미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들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어느새 가짜가 ‘진짜’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 주는 곳이 없을뿐더러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해독 능력 교육 역시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미디어를 곧이곧대로 믿었을 때의 위험성을 스스로 깨닫고,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올바른 정보만을 취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