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들어가는 말
1부
1.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2. 정신이 빈곤한 사람을 위한 설교
3. 재로 채워진 사유의 창고를 비우고
4. 정신의 덫에 걸린 사람
5. 파멸을 감수하는 자
6. 시대의 어두움에 복역하는 자
7. 용기가 필요한 글쓰기
8. 나무의 숨결을 느끼고
9. 발명된 불쌍한 삶
10. 적에 대한 자부심
11. 우상 중의 우상
12. 국가도 뛰어넘는 우상
13. 그냥 그렇게 된 웃음
14. 나이면서 또 다른 나
15. 스스로가 삶의 의미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16. 비로소 이웃도 사랑할 수 있는 자네
17. 일곱 층의 자네를 태우길
18. 어둠이 깃든 시절의 이야기
19. 진리라고 떠드는 소음
20. 넘어서고 나서 맞게 되는 충만
21. 찰나마다 빛나는 삶
22. 베풂의 언덕
2부
23.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키워 가길
24. 미풍을 맞이하는 쪽문을 열기를
25. 연민을 넘어서길
26. 시체처럼 살지 않으려면
27. 모래톱에 새긴 새로운 소식
28. 샘물을 찾는 능력
29. 당신은 소비자가 아닙니다
30. 철학이 없는 철학자
31. 영혼도 샘물처럼 샘 솟는 밤
32. 미련을 두지 않는 춤과 노래
33. 꿈을 깨어나게 하는 향기
34. 넘어서야 진실이 보여
35. 넘어선 춤을 출 수 있는 사람
36. 벗겨진 칠의 흔적을 숭배하는 사회
37. 거꾸로 된 믿음
38. 길러진 사람
39. 그런 시인이 많았으면 좋겠어
40. 소음을 경멸하는 정신
41. 틀린 예언
42. 거꾸로 된 정신을 넘어서
43. 시장에 숨기를
44. 속 깊은 울음을 울 수 있는 곳
3부
45. 발걸음으로 보내는 위로
46. 새로운 창조주가 나타나고
47. 새벽녘 빛처럼 피어나는 행복
48. 너와 나의 깊이와 아름다움 - 확률과 우연
49. 굽혔으니 안락을 주세요
50. 거침없이 살기
51. 섬기는 것이 미덕이 된 도시
52. 고마워, 제대로 미친 친구들
53. 축복받고
『니체는 이렇게 물었다 당신의 삶은 괜찮으세요』
저자 서면 인터뷰
1. 이 책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스님께서 풀어 쓰신 것인데요, 스님이 니체 저작을 다루신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니체 철학을 어떻게 만나셨고 어떤 점에 매료되셔서 책까지 쓰시게 되셨는지요?
아는 분으로부터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백석현 옮김, 도서출판 야그, 2007를 선물 받고, 반쯤은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의 리듬감이 좋아서 여러 번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니체의 책 한 권을 다 읽게 됐고, 그 리듬에 따라 저의 생각을 써 내려가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꿈이 묻히자
젊은 시절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말았고, 사랑하는 벗들의 노래도 더 이상 듣기 어려웠지.
스스로 자신의 꿈을 묻는 일에 바빠지도록 내몰린
나의 청춘
나의 친구
함께 꿈을 꾸면서
피어나는 향기처럼 서로를 위로했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는데
나의 꿈이었고 향기였던
꿈을 죽인 사랑하는 친구들
그대들이 주는 향기가 있었기에
가끔씩 부자가 된 느낌도 들었지만
이젠 꿈조차 묻었어
남는 것 고독
꿈을 느끼지 않았어야 했는데
꿈의 향기를 회상하니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처지
아! 가슴 미어지는 그리움!
(본문 33. 꿈을 깨어나게 하는 향기 중에서
회복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밤
밤의 신비를 만끽했지
의도하지 않아도 어느 틈엔가 깨어있는 정신이 일을 했거든
땅의 왕국이 주는 평안함과
존재에 대한 경탄이 밤의 신비를 더하고 있었지
속마음을 감출 이유도 없었어
회복하고 보니 인생이야말로 살 만한 일
땅이 주는 의미가 인생의 의미니
땅을 딛고 있는 일이 어찌 가볍겠어
땅을 사랑하는 가르침이 축제를 통해 한껏 드러났으니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고 말았지 뭐야
포도주에 취한 기쁨이 삶에 취한 기쁨만 할까!
당나귀가 춤을 췄던 것보다 더 기이한 일이 축제를 통해서 일어났었던 것이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