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여러분을 과학 집들이에 초대합니다
Chapter 1. Home, Sweet Home! 세대
1F. 하나의 아파트를 가리키는 다섯 가지 면적
[ On the Balcony ] 단위 변환기 없이 아파트 평수 계산하기
2F. 59㎡와 84㎡에 담긴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면적에 대한 고찰
[ On the Balcony ] 타인이 지옥이 되는 곳, 고시원
3F. ‘N개의 삶’을 투영하며 진화하는 평면
[ On the Balcony ] “커져라 주방! 작아져라 침실!” 트랜스포머 아파트
4F. 한국인의 뿌리 깊은 ‘남향’ 선호가 아파트에 미친 영향
[ On the Balcony ] 하루 20분 햇빛 샤워의 효과
5F. 집이 우리 몸을 공격한다!
[ On the Balcony ] 새집증후군을 날려버리는 아파트 공기(空氣 굽기
6F.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창의 과학
[ On the Balcony ] 태양광에서 빗물까지 알아서 조절하는 똑똑한 창문
7F. 일상의 전복으로 이루어낸 부엌의 변신
[ On the Balcony ]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볼기짝을 맞대는 불온한 일이 벌어지는 공간
8F. 추억에서 잡동사니까지,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 수납
[ On the Balcony ] 우리 집에 나도 모르는 공간이 숨어 있다?
9F. 이웃을 적으로 만드는 층간소음
[ On the Balcony ] 아파트 매미가 유독 시끄럽게 우는 이유
10F. 같은 아파트에서도 난방비가 천차만별인 까닭
[ On the Balcony ] 관리비가 적은 아파트는 따로 있다
Chapter 2.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 건물
11F. 아파트의 뼈와 살, 콘크리트
[ On the Balcony ] 아파트를 지을 때 콘크리트는 얼마나 필요할까?
12F. 안전성부터 층간소음까지 좌우하는 ‘건축 구조’
[ On the Balcony ]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무량판 구조의 항변
13F. 천 일 동안 펜스 너머에서는 무슨 일이
· 성인 손바닥 넓이에 중형차 100대를 쌓아 올려도 버틸 수 있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만드는 원리는?
· ‘난방비 절약왕’을 윗집으로 둔 세대에 난방비 폭탄이 떨어진 이유는?
· 아파트는 어떻게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연장시켰을까?
· 한국인의 뿌리 깊은 남향 선호 때문에 점차 길쭉해지는 평면!?
·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를 가르는 숫자, 1988!
· 아파트를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지으려면 ‘보(beam’를 빼라!?
·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볼기짝을 맞대는 불온한 일을 조장하는 설비는?
· 아파트 매미가 유난히 시끄럽고 오래 우는 이유는?
· 조선이 미국에 파견한 외교사절단 보빙사(報聘使가 혼비백산한 지진의 정체는?
사는(buy 집을 만드는 것은 가격이지만,
사는(live 집을 만드는 것은 과학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한국인의 삶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주거공간을 ‘한옥(韓屋’이라고 재정의한다면, 오늘날 한옥에 가장 부합하는 주택은 ‘아파트’다. 우리나라 사람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며, 전체 주택의 3분의 2가 아파트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한국인에게 아파트는 대단히 생소한 주거 양식이었다. 1970년 〈총인구 및 주택조사〉(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보면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했다. 집의 수명이 수십 년인 점을 고려하면, 실로 놀라운 속도가 아닐 수 없다.
어디 그뿐인가. 매주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하고, 모든 경제 주체가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전 세계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에서 아파트는 영혼을 끌어모아서라도 소유하고 싶은 최고의 재화이다. 수백, 수천 세대가 학교·병원·상가·공원 등을 공유하는 아파트 단지는 ‘동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삶에서 아파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파트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집값에 관해서라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아파트가 딛고 선 과학적 토대에 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