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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양이 민국이와 사람 민국이
저자 박현숙
출판사 국민서관
출판일 2018-08-24
정가 14,000원
ISBN 9788911126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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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잇값 좀 해라
2. 죽었니? 아니 살았어!
3. 아기 고양이 민국이
4. 나도 우리 엄마가 무서워
5. 죽었으면 좋겠어
6. 민국아! 야옹!
7. 또 사고 치고 말았다
8. 사람 민국아, 너를 믿어
“10살이나 되었으면 제발 나잇값 좀 해!”
엄마가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며 말했어요.
또 일을 저지르고 말았어요.
아빠 구두에 구두약을 잘못 발라 못 쓰게 만들었거든요.
구두를 맡기고 돌아오는데, 화단에 고양이가 쓰러져 있었어요.
꼭 죽을 것만 같아서 병원에 데리고 갔지요.
그런데 친구 말이 병원비가 엄청 나올 거래요.
어떡하죠? 엄마한테 일만 저지르고 다닌다고 혼날 게 뻔해요.
난 왜 이렇게 나잇값을 못하는 걸까요?
어떡하면 나잇값을 할 수 있는 거죠?

나잇값, 그게 뭔가요?

민국이 엄마의 잔소리가 또 시작되었다. “열 살이나 되었는데 제발 나잇값 좀 해.”라고 말이다. 나잇값? 대체 그게 뭔데 자꾸 나잇값을 하라는 걸까?
민국이 엄마처럼 부모님들은 아이가 야무지게 제 할 일을 잘하기를 바란다. 공부도 스스로 잘하고, 동생도 잘 돌보고, 말썽 부리지 않는 그런 아이 말이다. 어쩌면 제 나이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민국이도 그런 엄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군다나 곧 동생이 생기니 엄마의 바람은 더욱 커져만 간다.
하지만 나잇값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뚝딱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잇값 못 하는 어른들도 얼마나 많은가. 민국이 역시 고민이다. 대체 어떡하면 나잇값을 할 수 있는 걸까?

난 그저 주변에 관심이 많을 뿐인데...

엄마가 보기에 민국이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아이다. 숙제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똥을 눌 때도 집중을 하지 못한다. 게다가 머리를 식힌다고 냉장고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질 않나, 구두를 닦으라고 했더니 검은색 구두에 빨간색 구두약을 발라 못 쓰게 만들기도 한다. 툭하면 딴생각에 딴짓하기 일쑤니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민국이는 나잇값 좀 하라는 엄마 말에 억울하다. 엄마가 딴생각이 날 땐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