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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홍조는 묘르신 : 16세 고양이 홍조일기
저자 민정원
출판사 야옹서가
출판일 2022-05-30
정가 19,400원
ISBN 9791191179064
수량

들어가며 8
범인은 바로 너 12
알약 먹이기 14
궁극의 접대냥 17
더러워서 그랬어 19
공포의 치석 제거제 21
선비 냥이는 달라 23
간식 중독 25
홍조가 작아졌다 28
가지 마 30
이불 텐트 33
이사 35
원시 주머니 37
필살기 39
[화보] 옆태 미남 홍조 42
내 냄새도 좋아해 줘 44
대놓고 차별하기 46
귀족 묘르신 49
폭염 51
애착 베개 54
분위기 맞춰주는 고양이 56
[화보] 도구를 쓸 줄 아는 고양이 58
야근 동무 60
꾹꾹이 밀당 64
목욕 안 하는 고양이 66
고양이 손과 발의 차이 68
나 없이 행복하지 마 70
쌍방의 애정 73
겨울인 줄 몰랐던 고양이 75
운동 후엔 밥이지 77
카메라 앞에선 차가운 홍조 79
[화보] 인간 껌딱지 82
동군영 사건 84
쾌변 성공 91
결계 99
시리 101
숨바꼭질 103
도령 모자 106
[화보] 패셔니스타 홍조 108
완전히 무해한 인간 110
외출해야 하는 이유 112
안경으로 변신하기 114
[화보] 꼬리로 말해요 116
앞으로 탁묘는 없다 118
홍조의 모래 취향 121
나의 역할 123
재난에 대비하는 반려인의 자세 125
베개를 아는 고양이 129
머쓱한 순간 131
가구 재배치의 날 133
촉감의 추억 135
잠투정 138
노화의 증거 140
건강검진 142
조경 수역 144
어이구, 멋있어 146
페이크였다 148
간호 냥이 150
통행료 152
잠자리 선택의 기준 154
자다가 일어나면 156
[화보] 희귀한 자세 모음 158
옷장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160
토라진 홍조의 응징 162
노년의 고양이와 인간 164
파업 실패 166
점호 시간 168
구마 냥이 170
한결같은 찬밥 신세 172
얼음이 되는 순간 174
냉수 빌런 176
꼬리 팡 178
뽀송뽀송한 게 좋아 180
소심한 도둑 182
똥 스키 184
애꿎은 피해자
통상 열 살을 넘긴 고양이를 ‘노묘’라고 부른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아니 모시는 집사들은 조금 다른 표현을 쓴다. 고양이 묘(猫 자에 어르신을 접목한 신조어 ‘묘르신’이 그것이다. 다섯 살 때 파양되어 새 가족을 찾던 홍조를 멀리 대구까지 달려가 데려온 만화가 민정원은, 홍조가 열 살이 되던 해에 홍조와의 일상을 인스타그램 만화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록하지 않으면 흩어져버릴 소중한 기억을 그림으로 붙잡은 것이다. ‘선비 냥이’ 홍조의 모든 것을 담은 첫 결과물이 바로 2017년 12월 출간한 작가의 첫 책 《홍조일기》였다.

고양이가 보여주는 미묘한 습성과 표정, 엉뚱한 행동까지 낱낱이 담은 이 만화는 고양이 집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후속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두 번째 이야기가 바로 5년 만에 선보이는 《홍조는 묘르신》이다.

성묘 입양으로 가족이 된 열여섯 살 ‘묘르신’ 홍조 이야기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고양이와 함께한다는 건, 언젠가 찾아올 이별까지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노묘 집사들은 ‘고양이 대학 보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대학에 입학하는 새내기들이 스무 살인 점에 착안해, 내 고양이도 최소한 그 세월만큼은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홍조의 나이도 어느덧 열여섯 살. 나이에 비해 무척 건강한 편이어서 밤만 되면 온 집 안을 우다다 뛰어다니고, 여전히 엄청난 수다쟁이인 데다가, 작가만을 바라보는 개냥이로 살아간다. 하지만 때때로 보이는 노화의 흔적은 감출 수 없기에, 그 모습을 매일 지켜보는 작가의 마음은 애잔하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간다.

그래서 이 책을 읽노라면 작가가 홍조와 함께하며 느꼈을 반려생활의 기쁨과 든든함, 언제일지 모를 이별의 순간을 상상할 때 찾아오는 슬픔과 근심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만화라는 형식으로 가볍게 풀어냈지만,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은 노묘와의 생활 이야기에 독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