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맨발의 탐라 공주 - 푸른숲 역사 동화 12
저자 김기정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출판일 2018-10-30
정가 13,000원
ISBN 9791156752264
수량
추천의 말

외톨이 공주
머리 꼭대기가 나무에 닿은 날
바다에서 건져 온 아이
모루비깍 마을
한밤에 나타난 고방개
아주 오래된 비밀
교묘한 저울질
목숨과 맞바꾼 목숨
누구를 위한 거짓말인가?
내일은 지지 않겠다!
맨몸으로 밤바다를 건너다
최후의 방어선, 요새 전투
활과 불

작가의 말
동화로 역사 읽기_ 숨어 있는 한국사, 탐라를 만나다
숨어 있는 한국사, 탐라를 만나다!
엄마 아빠가 어릴 때, 삼국 통일은 오롯이 김춘추와 김유신의 영웅담이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사회 시간에 “만약 고구려가 삼국 통일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삼국 통일이 단순히 세 나라가 한 나라가 된 민족의 경사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왕 중 왕을 겨루는 국제 전쟁이었다는 폭넓은 관점이 깔려 있다.
《맨발의 탐라 공주》는 열한 살 탐라 공주의 눈으로 삼국 통일 시대를 입체적으로 돌아본 역사 동화다. 한 발짝 물러나 더 너른 시야로 불꽃 튀는 동아시아 정세를 담아 보겠다는 배짱 두둑한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 시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이야기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작가, 김기정이 지난 5년간 제주의 땅과 탐라 역사를 톺아 간 끝에, 작지만 당찬 섬나라 탐라의 모습을 되살려 냈다.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는 삼국 시대만 해도 독립된 주권을 지닌 하나의 국가, 탐라국이었다. 작가는 나·당 연합군이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린 삼국 통일 시대, 국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탐라국을 무대로 열한 살 공주 귀또를 탄생시켰다. 한반도 패권을 움켜쥔 신라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까맣게 잊은 채 해적 은신처에서 자라난 귀또. 철없던 왈가닥 공주는 잃어버린 기억과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위기에 빠진 탐라국을 구하기 위해 파란만장한 모험을 벌인다.
이 같은 서사를 탄탄하게 받치는 배경은 삼국 통일 시대 역사다. 무서운 기세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당나라, 이 엄청난 세력을 이용해 삼국을 통일하고 한반도 남쪽을 움켜쥔 신라, 저물어 버린 고구려와 백제, 주권을 잃지 않기 위해 강대국과 쉴 틈 없이 신경전을 벌이는 탐라의 모습이 한데 담겨 팽팽한 활시위처럼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 단순히 고구려?백제?신라, 세 나라의 전쟁이 아니라 당나라, 왜나라, 탐라까지 맞부딪치던 급박한 시대의 큰 그림을 그려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