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01 닭과 과학은 어떤 관계일까?
02 케임브리지, 1980년대 초
03 어미 닭은 굴러다니는 돌이 아니다
04 병아리와 아기
05 자체 추진은 살아 있다는 징표다
06 올바른 방향
07 똑바로, 거꾸로
08 어머니에 대한 기억, 오른쪽과 왼쪽
09 학습의 선천적 길잡이
10 달아날 것인가 얼어붙을 것인가
11 더벅머리 닭
12 적당한 이국 취향
13 아직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이지 않았다
14 구름 속 얼굴
15 유생성을 탐지하는 뇌
16 민감기
17 매우 흥미롭지만, 얼마나 가치 있을까?
18 알 속에서
19 뉴런의 소리
20 착시와 현실
21 부분적으로 가려진 물체 완성하기
22 빛과 그늘
23 공간 점유
24 병아리는 형이상학을 어떻게 취급할까?
25 법칙과 질서
26 새도 산수를 한다
27 …그리고 기하학도 한다
28 머릿속 숫자열
29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배운 적 없어도 알고 있는 것들
지식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는가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밝혀낸 ‘지식의 근원’
40여 년 연구의 생생한 현장과 정수를 담다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스티븐 핑커, 《침팬지 폴리틱스》 프란스 드 발 강력 추천 ★
아기와 병아리는 왜 얼굴을 선호할까? 병아리들은 속도 감각을 알 속에서 학습했을까?
숫자를 모르는 신생아가 어떻게 많고 적음을 알고 있을까? 갓 태어난 동물들이 무생물이 아닌, 움직이는 생명체를 더 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적이 보이면 죽은 척하는 건 어미가 가르쳤을까? 먹이를 찾는 내비게이션은 뇌에 장착되어 있을까?
《각인된 지식》은 뇌과학자들의 오래된 질문이자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 ‘지식의 근원’을 밝히는 책이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병아리의 각인에서 신생아의 첫 동작까지, 그동안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온 ‘선천적 앎’을 과학의 관점으로 풀어나간다. 최초의 지식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유력한 단서, ‘각인’ 현상으로 출발해 척추동물과 인간의 뇌로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한 분야를 개척한 노련한 학자의 랩에서 이루어지는 실험 설계는 그야말로 과학적 상상력의 집합체가 된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석학이 평생을 들여 골몰한 연구는 선천적 앎을 정의하고, 뇌 속에 깊숙이 자리한 각인된 지식의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 것이다. 본능이라고 여겨 더 이상 파고들지 않았던 영역을 세분화해낸 저자의 작업은 과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에 더해 ‘지식’에 대한 논의를 확장했다는 의미 역시 크다고 볼 수 있다.
한때 급진적이라 평가되었던 저자의 이론 즉, 이 책의 핵심 주제인 ‘생물학적으로 각인된 지식은 모든 척추동물의 뇌에 존재한다’라는 논제가 학계의 정설로 자리 잡기까지는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40여 년간 이어진 조르조 발로르티가라의 연구 역사가 있었다. 철학적, 과학적 난제 ‘지식의 기원’이 한 과학자의 끈질긴 도전을 통해 베일을 벗는 변천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의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