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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포퓰리즘 선언! : 민주주의의 위기와 정체성 서사 (양장
저자 로저스 M. 스미스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3-05-17
정가 29,000원
ISBN 97889460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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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장 서사들의 불협화음
새로운 포퓰리즘 국면
정의와 진단
서사로의 전환
집합체의 과잉
경쟁하는 서사들의 격전지

2장 무엇이 훌륭한 국민 정체성 서사를 만드는가?
일반적인 대응
더 나은 서사는 가능한가?
어떻게 훌륭한 국민 서사를 쓸 것인가?

3장 오늘날 ‘우리 미국인들’은 누구인가?
미국인 서사들의 필요성
미국이 우선이다!
민주주의 서사들
‘여럿이 모인 하나’의 서사
「독립선언서」의 서사
오늘날의 「독립선언서」의 서사

후기: 아직도 설득되지 않은 독자들께 드리는 마지막 이야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포퓰리즘 시대에 쓰는 ‘우리’ 정체성 서사
병리적 포퓰리즘에 맞서는 로저스 스미스의 프로젝트
3R 원칙: 공감, 존중, 그물망식 공정

스미스는 트럼프식의 ‘미국 우선주의’가 드러낸 병리적 포퓰리즘을 비판하면서, 미국의 전통에서 이에 맞설 수 있는 정체성 서사들을 발굴해 재해석한다. 스미스는 훌륭한 국민 정체성 서사에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로 구성원들이 공감resonant할 수 있을 것, 구성원들에게 존중respect을 표할 것, 그리고 그물망식reticulated 공정을 담을 것이라는 3R 원칙을 제시했다.

병리적 포퓰리즘은 스미스가 말하는 더 나은 서사의 세 가지 요건 중 하나인 공감은 충족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머지 두 가지인 존중과 그물망식 공정은 충족하지 못한다. 정체성 서사가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 곧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처한 조건과 그들이 겪는 난제들, 그들이 품고 있는 여러 불만과 열망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이 정치를 통해 어떤 부분이 바뀌기를 원하는지 삶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요구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체성 서사는 또한 해당 공동체 권력의 통치 대상이 되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존중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모든 시민적 삶이 동질적이 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다원주의를 최대한 수용하여 다양한 집단들의 요구에 가능한 한 최대로 호응하는 차이를 인정하는 그물망식 공정을 추구해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 로저스 스미스가 주목하는
미국의 정체성 서사

스미스는 병리적 형태의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공동체들에서조차 ‘더 나은’ 정체성 서사들, 즉,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존중을 표하며, 그물망식 공정을 담은 서사들이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사실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밝혀낸다. 특별히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사례인데, 스미스가 주목하는 미국의 ‘더 나은’ 정체성 서사들에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국 정치 자체를 민주주의 확대 기획으로 보는 듀이식 서사,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숙의민주주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