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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침을 기다리는 숲 :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상 수상작 (양장
저자 파비올라 안초레나
출판사 미디어창비
출판일 2023-05-15
정가 15,000원
ISBN 979119124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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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착취와 환경 파괴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선명하게 담은 시의성 있는 그림책. 서정적으로 표현한 글 텍스트와 절제된 바탕색에 강렬한 포인트 컬러를 사용한
그림 텍스트가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상 심사평

아침 해를 삼킨 재앙, 산불

어느 날부터 아침 해가 뜨지 않아 어둠에 잠겨 버린 숲. 숲속 동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떨며 오지 않는 아침을 기다린다. 매일 어김없이 떠오르던 아침 해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마침내 동물들은 해를 삼킨 재앙의 근원을 맞닥뜨린다. 그것은 바로, 무시무시한 산불. 동물들을 따뜻하게 감싸 주던 아침 해와 달리 사나운 산불은 숲을 마구 파괴하고, 동물들의 삶을 잔인하게 짓밟아 버린다. 이 잔인한 산불 앞에서 동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도망치거나, 그저 고통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는 밝고 따뜻한 자연의 빛

산불로 인해 폐허가 된 숲에는 칠흑 같은 어둠만 남았다. 하지만 어둠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린 단비는 두려움에 떠는 숲속 동물들을 다독여 주고, 숲을 감싼 어둠을 걷어낸다. 마침내 해의 노란빛, 앵무새의 빨간빛, 나비의 파란빛, 숲의 초록빛이 부드럽게 빛나며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작가는 칠흑 같은 어둠과 밝고 따듯하게 생생한 자연의 색을 대비하여 표현함으로써 산불로 인한 공포감, 무력함을 이겨내는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강조한다. 이로써 이야기는 깊은 어둠이 닥치더라도, 자연은 고난을 극복하고 원래의 빛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그림책은 저의 작은 기부이자 저항입니다.”

산불이 일어난 이유는 이 이야기에서 밝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언급했듯, 현실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원인은 명백하다. 인간이다. 숲과 숲속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산불은 대부분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 재앙 때문에, 혹은 인간이 행하는 산림 파괴와 착취 때문에 발생한다. 최근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