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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리의 거짓말
저자 김성은
출판사 책고래
출판일 2018-02-28
정가 13,000원
ISBN 9791187439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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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05
1. 거짓말쟁이 모리 11
2. 살아난 놀이터 17
3. 검은 모자 사나이 28
4. 백이면 백, 마술사 35
5. 마술 모자 사용법 42
6. 마술사와의 한판 승부 48
7. 마술 모자에서 꺼낸 선물 55
8. 진짜 엄마가 필요해 64
9. 내 말을 믿어 주는 엄마 71
10. 모리의 마지막 주문 78
“내 말을 믿어 주는 엄마! 호이, 호이!”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마술 모자가 있다면?”

천방지축 상상 속을 뛰어노는 아이,
아이의 말을 믿지 못하는 엄마
아이들의 생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자유롭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재미있는 놀잇감이자 친구가 될 수 있지요. 옷장에 걸려 있는 옷가지들과 한바탕 힘겨루기를 하는가 하면, 식탁보를 목에 두른 채 소파 위로, 책상 위로 날아다니죠. 그 뿐인가요. 궁금한 것, 하고 싶은 말은 얼마나 많은지 엄마 아빠 곁에 붙어서 쉼 없이 종알거립니다. 부지런히 맞장구를 쳐 주던 부모님도 결국 ‘후’ 한숨을 내쉬곤 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다 받아주기엔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거든요.
책고래아이들 아홉 번째 동화책 《모리의 거짓말》은 남다른 상상력을 가진 아이 이야기예요. 모리의 눈에 비친 세상은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것과는 조금 달라요. 창밖에서 지렁이가 비처럼 내리고, 구멍 난 양말이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 엄지발가락을 집어삼키려고 하지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거짓말’이라며 무시합니다. 엄마까지도요. 하루는 놀이터에 간 모리가 마술사를 만납니다. 마술사의 검은 모자는 무엇이든 꺼낼 수 있고, 무엇이든 집어넣을 수 있어요. 내기 끝에 마술 모자를 손에 넣은 모리. 모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이제 정말 엄마가 자신의 말을 믿어 줄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아이들은 수시로 상상 세계에 빠지곤 해요. 그곳에서 경험한 것을 실제라고 여기고 말하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의 말을 듣다 보면 이따금 헛갈리는 순간이 있어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머릿속에서 그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말이에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다그쳐서는 안 되겠지요. 나름대로 ‘진실’을 말한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어른들의 언어와는 다릅니다. 한창 사물을 인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때가 다르고, 나름의 논리로 세상을 이해해 가는 속도도 달라요. 때문에 아이들의 말은 찬찬히 짚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