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의 현주소를 이해하려면
『조르주 캉길렘』 읽어라!
더 이상 캉길렘을 그 자신의 철학을 시의적절하게 생명체에 대한 과학과 의학으로 넓힌 “바슐라르의 후계자”이자 인식론적 전통의 대표자로만 간주할 수 없다. - 에필로그 중에서
입문서로의 접근성은 물론 연구서의 깊이까지 갖춘 입문서
『조르주 캉길렘』은 크세주(Que sais-je 총서에 포함되어 있다. 1941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한 크세주 총서는 프랑스의 전집으로, 현재 전집에 포함된 700여 권의 책은 44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출판되어 있다. 크세주 총서의 대상 독자는 어떤 인물이나 문제와 관련한 학술적 논의를 처음 접해 보는 일반인 혹은 대학생이다. 이 때문에 총서의 편집부는 저자들에게 한정된 분량 이내로 해당 주제를 명료하게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한다. 초심자를 대상으로 제한된 분량 안에서 학술적 논의를 명료하게 요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크세주 전집의 저자로는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선정된다. 도미니크 르쿠르의 역량은 이 책 『조르주 캉길렘』이 입문서의 성격을 지닌 저서임에도 캉길렘의 철학을 다루는 최근 발표된 학술 논문들에도 자주 인용된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도미니크 르쿠르의 『조르주 캉길렘』이 입문서의 접근성과 연구서의 깊이를 모두 갖춘 저서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즉, 『조르주 캉길렘』은 캉길렘 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프랑스의 역사적 인식론 계보의 주역 조르주 캉길렘
그의 제자가 역사적 인식론의 시각으로 읽어낸 스승의 철학과 삶
프랑스의 역사적 인식론 계보의 주역 조르주 캉길렘이 프랑스 학계에 미친 영향력과 입지에 비하면 한국에 소개된 그의 철학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조르주 캉길렘』 저자 도미니크 르쿠르 역시 프랑스 인식론의 대가 중 한 명이자 생전에 캉길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제자였다. 가스통 바슐라르로부터 캉길렘을 거쳐 미셸 푸코에 이르는 프랑스 인식론의 계보를 지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