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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 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
저자 정아은
출판사 사이드웨이
출판일 2023-05-15
정가 20,000원
ISBN 979119199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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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영광 (1931-1980

1장 |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2장 | 49세의 보안사령관
3장 | 상승을 향한 필사적인 몸부림: 성장 과정
4장 | 적극적이고 붙임성 좋은 육사 생도
5장 | 반란의 날, 1979년 12월 12일
6장 | 원죄의 성립을 자축하던 날
7장 | 광주를 딛고 권좌에 앉다
8장 | 전두환의 특별한 가벼움

BRIDGE 1
12·12의 밤, 전두환이 넘어야 했던 3인

2부 모순 (1981-1987

1장 | 1980년대는 어떤 시절이었는가
2장 | 한 명 대 사천만 명의 대결
3장 | 대한민국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4장 | 인재들을 팔과 다리로 삼아
5장 | 정통성 없는 대통령의 속마음
6장 | 좋은 남편, 잔인한 학살자
7장 | 안 되는 일을 되게 했던 시절의 끝

BRIDGE 2
두려움과 사랑

3부 몰락 (1988-2021

1장 | 네 살 손녀를 안고….
2장 | 가장 무서운 적, 노태우
3장 | 몰락의 휴지기
4장 | 단죄의 날, 그리고 김영삼
5장 | 수감 생활
6장 | 대한민국 현대사의 극과 극, 전두환 VS 김대중
7장 | 대한민국 현대사의 극과 극, 전두환 VS 노무현
8장 | 박정희의 딸이 날린 철퇴
9장 | 한 번도 자기 자신과 만나지 못했던 사내의 말년

BRIDGE 3
독재자의 배우자로 산다는 것

4부 악의 기원

1장 | 역사의 제단에 놓인 제물
2장 | 영광이 사라진 시대
3장 | 누가 왜 그를 그리워하는가
4장 | 살아있는 자의 천형(天刑
5장 | 선이 지켜지는 사회

에필로그


참고문헌
‘그는 어떻게 악인惡人이 되었고, 악인으로 죽었는가’
우리가 전두환을 단죄하지 못한 진정한 이유를 묻다

대한민국 현대정치사 · 경제사 · 문화사의
다양하고 중층적인 스펙트럼으로,
전두환의 삶과 죽음을 생생하게 추적하다

“전두환을 읽어내는 일은 곧 대한민국을 읽어내는 일이다.”
어느 문제적 개인의 시간과 이 땅의 집단적 정치 시간을 하나로 이어내다

2021년 11월 23일, 대한민국 11·12대 대통령 전두환이 세상을 떠났다. 1931년에 태어난 그의 구십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전두환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찬탈한 뒤, 광주의 학살을 딛고 1980년 8월부터 1988년 2월까지 7년 반 동안 집권했다. 퇴임 후 쫓기듯 2년간 백담사에 머물렀고(1988년 11월부터 1990년 12월까지, 2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1995년 12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김영삼 정권의 과거사 청산 정책에 따라 본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김대중 정권에 의해 특별 사면된 후, 그는 자신의 연희동 자택에서 자유롭고 윤택하게 노후를 보내며 천수를 누렸다. 국민의 절대 다수는 그가 정당히 단죄받아야 한다고 외쳤으나, 그는 4개 필지, 3개 건물로 이루어진 약 500평 규모의 집에서 한쪽 벽면 전체를 취임식 때 했던 연설문으로 뒤덮은 채 죽을 때까지 제 무고함을 강변하며 여생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 전두환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광주의 유족들과 전두환 집권기 숱한 인권 탄압의 피해자들은 그가 정당하게 단죄받지 않고 죽었다는 사실에 여전히 몸서리치고 있다. 2023년 초 우리에게 얼굴을 드러낸 그의 손주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학살자라고 지칭하며 만인 앞에서 고통의 신음을 흘리는 중이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전두환을 옹호하고 그의 죄 없음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수십 년째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1980년대와 5공화국에 대한 복잡하고 모순적인 정서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더욱 짙게 공유되는 중이다. 그들은 전두환 집권기가 ‘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