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서는 뒤뚱뒤뚱 느릿느릿 걷지만
물속에서는 쏜살같이 헤엄치는 수영왕, ‘펭귄’
펭귄은 육지와 바다에서 서식하는 동물이에요. 하늘을 나는 새처럼 조류에 속하지만, 펭귄은 날개를 파닥파닥 거릴 뿐 하늘을 날진 못해요. 긴 세월 동안 바닷가에서 생활하며 헤엄치기 좋은 체형으로 몸이 진화를 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펭귄은 통통한 몸통과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펭귄의 다리는 겉으로 드러난 부위가 짧아 보일 뿐 실제로 다리뼈는 길어요. 뒤뚱뒤뚱 걷는 펭귄의 다리 길이가 몸길이의 절반 정도라면 여러분은 믿겨지나요? 놀랍게도 진짜랍니다. 게다가 펭귄은 조금 특별한 날개를 지니고 있어요.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날개 덕분에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칠 수 있지요. 그래서 펭귄의 날개를 일컬어 ‘지느러미팔’이라고도 불러요.
세상에는 여러 생물이 존재해요. 같은 종의 생물일지라도 생물 분류 체계가 조금씩 달라요. 마치 펭귄처럼요. 생물학자들마다 펭귄을 나누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여섯 개의 속인 왕관펭귄속, 황제펭귄속, 젠투펭귄속, 줄무늬펭귄속, 노란눈펭귄속, 쇠푸른펭귄속으로 나뉘어요. 과연 이들 펭귄마다 어떤 특징과 비밀을 지녔을까요? 지금 바로 그 궁금증을 해결하러 우리들의 친구, 펭귄의 세상으로 함께 떠나요!
예측할 수 없는 생태계에서
커다란 천적도 잘 따돌리는
펭귄의 놀라운 생존법!
펭귄은 세상 곳곳 어디서든 잘 살아남아요. 영상 40도가 넘는 더운 곳에서도 살고,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남극에서도 사는 동물이지요. 빽빽하게 자란 깃털과 지방층 덕분에 아무리 추워도 문제없답니다. 더욱이 펭귄은 제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어요. 더우면 깃털이 적거나 없는 부분을 이용해 몸속 열을 빠르게 식히지요. 만일 육지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싶은 경우엔 발뒤꿈치에 체중을 싣고 발가락을 공중으로 최대한 들어 올려 걸어요. 차가운 땅에 발바닥이 적게 닿도록 하는 거예요.
펭귄의 사냥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