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우주가 된 그들만의 세상
자연에서 기적은 늘 일어나고 있습니다
곤충들에게 집과 먹이는 대부분 같습니다. 곤충이 먹이를 먹고 있으면 그 곤충을 먹는 다른 곤충이 찾아오고, 또 그 곤충을 먹는 작은 동물들이 찾아옵니다. 그곳은 그렇게 그들만의 작은 세상이 되고, 그 세상에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기적은 늘 일어나고 있어요. 자연의 한 부분이 작은 곤충에게는 이 세상 전체가 되기도 하지요. 나무 한 그루도, 잎 한 장도 누군가에게는 우주가 될 수 있어요.
여기 배추 한 포기가 있습니다. 배추 한 포기 안에는 작은 벌레와 여러 다양한 곤충들이 살고 있지요. 아주 작은 아기 벌레에게 배추 한 포기는 드넓은 우주와 같을 것입니다. 김선남 작가는 배추가 집이라는 현실감을 표현하기 위해 포토리얼리즘 기법과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이번 책을 작업하였습니다. 배춧잎 한 장, 한 장 다른 패턴을 사용하여 ‘방이 많은 집’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익숙한 것을 조금만 낯설게 바라보면, 그 안에서 펼쳐지는 기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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