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을 누르는 캥거루 12
뱀 14
부엉이를 만난 부엉이나비 16
큰코다친 사자 18
달고나는 달고나 20
뿜뿜 만두게 22
왕사마귀 24
큭큭 스컹크 26
맹꽁이가 되고 싶은 올챙이 30
솔직한 소똥구리 32
쏙 34
북 치는 바다수달 36
등대지기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38
겁 많은 거북 40
하늘소가 바다소에게 보내는 편지 42
낙타 44
스핑크스 고양이 46
외계인의 이야기를 가지고 오는 문어 48
새의 왕 52
가마우지야 울지 마 54
바이올린딱정벌레 56
색실 상자에서 나온 것처럼 58
알콩달콩 60
나뭇잎 먹는 왕자 62
뻐꾸기 64
우산이끼 66
똥 싼 너구리 68
깽깽매미 70
나도꼬마하루살이 72
카멜레온 76
배꼽달팽이 78
뜸부기 80
목마른 코끼리 82
대벌레 84
금풍뎅이 86
별꼬마거미의 친구들 88
망보는 미어캣 90
아침 인사 92
양 같은 개 94
따옴표 속의 따오기 98
공벌레의 공놀이 100
방귀쟁이 물방개 102
잉꼬 104
반달 뜨는 밤이면 106
여울 고양이 108
징 110
내 이름은 매미 112
아니다 114
누가 흰뺨검둥오리의 뺨을 때렸나 116
망둥어들은 서로 닮았네 118
소라게 122
꽃병 속으로 들어간 문어 124
멍게 삼형제 126
대왕고래 128
우리 가족은 다 외뿔게야 130
뽕나무 아래서 132
너무 큰 무 134
물땡땡이들의 수업 136
잠 안 자는 자라 138
양떼구름 140
토라진 토끼 142
수박 도둑 146
도깨비 대장간 148
우리는 오뚜기바구미다 150
장거리 전화 152
라마의 드라마 154
나무말을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156
물푸레나무 책상 158
익살맞은 유머와 통통 튀는 흥겨운 리듬!
존재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의 모습 『물땡땡이들의 수업』
자연에서 사는 동물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최승호 시인의 신작 『물땡땡이들의 수업』에서는 자연 속의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동시집 안에는 ‘캥거루’나 ‘뱀’, ‘토끼’, ‘사자’처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익숙한 동물들도 보이지만 ‘깽깽매미’, ‘배꼽달팽이’, ‘바다소’, ‘만두게’처럼 일상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낯선 이름의 동물들도 등장한다. 모두가 제각기 자기만의 통통 튀는 리듬으로 재치 있게 일상을 이야기한다.
자연 속 동물 친구들은 저마다의 유쾌한 사연과 기발한 생각을 속삭이며 자연의 아름다운 장면을 쉼 없이 보여 준다. 단지 글자 속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글자 밖으로 폴짝 튀어나온다. 동시를 읽는 어린이들은 저도 모르게 물땡땡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며 그림을 그린다. 야생의 산과 들, 바다를 넘나드는 『물땡땡이들의 수업』은 다채로운 자연의 색감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누구 하나 모자람 없이 존재 자체로 아름다운 동물들의 모습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어린이의 맑은 눈망울을 닮아 있다.
유쾌한 동물 친구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채로운 세상
“우리가 자꾸 방귀를 뀌면 말이야/ 우리를 좋아했던 새들마저 우리 곁을 떠날지 몰라/ 방귀 좀 덜 뀌자/ 오늘부터// 뿡/ 큭큭”(「큭큭 스컹크」
「큭큭 스컹크」에 등장하는 스컹크는 단짝 친구와 같은 친근한 얼굴로 등장해 익살맞게 일상을 이야기한다. 오른편으로 시선을 돌려 ‘한글그림’을 살펴보면 그림 배경에는 한글 의성어가 반복된다. 수많은 ‘큭큭’ 글자 사이로 자연스럽게 스컹크의 형태가 드러나며 독자 역시 ‘큭큭’ 따라 웃게 된다. 폭소를 유발하는 재미있는 내용의 동시를 읽는 동안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주변을 가득 채운다.
『물땡땡이들의 수업』에는 스컹크와 같은 즐거운 모습의 동물뿐만 아니라 타인을 향한 호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