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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갯벌 운동장 - 상상 동시집 12 (양장
저자 김마리아
출판사 상상
출판일 2022-06-30
정가 12,000원
ISBN 979119119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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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굴맛 꿀맛
/옷 걱정 없는 생선 10/ 갯벌 운동장 12 /굴맛 꿀맛 14
/태풍 부는 날 16 /지구에서 제일 큰 집 18 /무서운 소금 20
/바다가 숨 쉬는 소리 22 /나도 푸른 바다 23 /짭쪼름 24
/가자미 우체부 25 /개구쟁이 파도 26

2부 안녕, 안녕
/밴댕이가 하는 말 30 /내 발자국 32 /같은 거 있다 33
/미역귀 34 /너와 지붕과 돌 36 /따뜻한 겨울 바다 37
/바다는 줍니다 38 /쉬는 날 40 /수족관 42
/안녕, 안녕 44 /멸치 떼 46 /쥐가 바다에 갔대요 48

3부 고래가 되는 꿈
/물 만난 미역 52 /너울 53 /참, 좋은 바다 날씨는 54
/주걱 아줌마 56 /공짜 집 58 /물고기 아파트 입주 60
/바다의 힘 62 /지느러미 있어서 좋다 63 /길눈 밝은 연어 64
/알에서 나온 아기 66 /고래가 되는 꿈 68 /미역을 먹는 고래 70

4부 냉장고 주문하는 북극곰
/냉장고 주문하는 북극곰 74 /바다 수온이 올라가서 76 /섬 78
/바람 일으키는 선문대 할망 80 /방어 82 /일하는 파도 84
/통나무배 85 /물고기 플라스틱을 먹다 88 /몸살 난 바다 90
/물고기 꼬리 92 /방어진 울기등대 앞바다에 참돌고래 떼 나타나다 94
/바로 바다 96

해설 │ 고래의 꿈 _권영상 99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집”
“동심이 퐁당 빠져드는 바다 세상”

푸른 바다를 사랑하는 김마리아 시인의 동시집 『갯벌 운동장』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시인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게 된다. 이 동시집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지구에서 제일 큰 집”(「지구에서 제일 큰 집」이 있고 코딱지만 한 바다”(「수족관」도 있다. 바다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게, 문어들도 친구처럼 만날 수 있다.

“몸이 자라면 비늘 옷도 몸에 맞게 크게 자라고, 키가 자라면 비늘 옷도 키에 맞게 늘어나 나이 들어도 옷 걱정 없어 좋다”는 시인의 독특한 발상이 시집 전체에 잘 드러난다. 쥐치라는 특이한 이름에서 상상력을 발휘한 「쥐가 바다에 갔대요」, 아주 속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소갈머리’라고 하는 데에서 착상한 「밴댕이가 하는 말」, 연어의 회귀 본능을 동시로 쓴 「길눈 밝은 연어」, 물고기 이름을 언어유희로 쓴 「방어」 등 물고기의 특징을 잘 포착하여 동시의 소재로 위트 있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양 오염과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주는 「냉장고 주문하는 북극곰」 같은 동시도 있다. 이처럼 김마리아 시인의 동시에는 바다만큼 넓고 깊은 포용력과 꿈이 담겨 있다.

썰물이 만든
갯벌 운동장에
게들이 나왔다

볼볼볼
볼볼볼 볼볼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게들의 왕국이다
게들의 세상이다
볼볼 기다가
뽈 멈추다가

볼볼볼볼볼볼볼

볼볼볼볼볼볼볼

볼볼볼볼볼볼볼

게들이 신났다
―「갯벌 운동장」 전문

김마리아 시인의 동시는 장난스럽고 천진하다. 관찰력도 뛰어나다. 갯벌을 바라보던 시인의 눈에 게가 포착된다. 자세히 보니 넓은 갯벌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게들 천지다. 마치 운동회 날 운동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처럼 “볼볼 기다가/ 뽈 멈추다가” 하면서 갯벌을 운동장 삼아 기어 다니는 게들의 모습이 아주 신나 보인다는 점이 어린이들과 닮았다. 썰물이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