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고우영 열국지 7 (무삭제판
저자 고우영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3-07-21
정가 13,000원
ISBN 9788954694377
수량
제13장 의형제들_하 009
제14장 공수래공수거 091
제15장 진시황제 153
『열국지』의 배경인 중국 주 왕조 말기부터 진의 천하통일까지의 시대는 동양 역사와 문화의 근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자나 진시황처럼 동양의 역사와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활약했으며 관포지교, 결초보은, 와신상담 등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고사성어들이 이때 생겨났다. 하나의 왕조가 다수의 열국으로 쪼개지고 또다시 통일에 이르는 혼돈의 시대를 살다 간 인물들이 남긴 자취는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열 갈래의 세상사와 만 갈래의 인간 욕망을 기록한 『열국지』를 읽는 것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지력智力을 기르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고우영 열국지』는 고우영 화백이 1981년 7월 16일부터 1983년 12월 31일까지 총 684회에 걸쳐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한 작품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탁월한 식견과 그것을 풀어내는 재치와 해학, 에로티시즘 가득한 만담은 왜 그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불세출의 거장인지를 알게 한다.

『고우영 열국지』가 책으로 처음 출간된 것은 연재중이던 1981년인데, 당시의 판본(우석출판사 출간, 전 9권은 검열로 인해 무분별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상당수의 대사와 그림이 수정 또는 삭제되었으며 몇 페이지 달하는 분량이 통째로 누락되기도 했다. 마구잡이로 덜어내고 기워진 원고는 더이상 고우영 만화 본연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80년대 우석판 외에도 1999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재출간한 판본(전 4권과 2000년대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펴낸 복간본(전 6권이 있었지만, 훼손된 상태로 재출간되거나 복원 상태가 좋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무삭제판은 1999년 우석판을 저본으로 연재 당시의 신문과 대조하여 훼손된 곳을 원상 복원해 복간한 것이다. 이전의 어느 판본보다 원래의 원고에 가까우며 고화질로 제작되었다.

편집중 대조한 당시의 신문 지면은 국립중앙도서관의 마이크로필름으로 확인했다. 누락되거나 삭제되어 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