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나노 타테이시령은 흔들리고 있었다. 타키 가문 6대 영주 타키 이즈모노카미의 병환이 점점 위중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필두 가로 타케베 효부노스케는 주군의 후사를 이을 인물의 정체를 밝히는데… 한편, 세노 소이치로를 감시하러 왔다가 오히려 그와 친분이 두터워진 타테이시령의 모리 삿사타로 일행을 노리는 죽음의 그림자는 거세게 내리는 여름날 빗줄기 속을 뚫고 칼날을 번뜩인다. 그리고… 오니의 모습으로 활보하는 키쿠치 신노스케와 마음에 오니를 가둬놓은 세노 소이치로. 두 사람이 드디어 검을 맺는다.
[제11회 일본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 선정의 변]
우선, 표지그림의 훌륭함에 매료된다. 뭔가에 홀린 듯 페이지를 넘기게 되며, 만화의 컷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것 같다. 만화를 잘 아는 작가가 만화를 잘 아는 독자를 위해서 그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는 ‘컷의 예술’이다. 치밀하게 계산된 컷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놓치지 않고 그려냈다. 만화에는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인 재미 또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품고 있으며, 그 레벨 또한 높다. 시대 소설을 생각하게 하며, 마츠모토 타이요라면 시대 소설의 만화화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