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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일은 또 다른 날
저자 김금숙
출판사 딸기책방
출판일 2023-04-24
정가 20,000원
ISBN 979119112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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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소식
2. 마음속의 돌
3. 우리, 해봐
4. 목련 지소 벚꽃
5. 다른 선택
6. 뜻밖의 선물
7. 언니
8. 산이 이야기
9. 바다 책방
초저출산 시대,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저출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다양한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초저출산 시대, 여러 가지 경제?사회적 환경에 따라 출산 기피 현상이 커지는 가운데, 그 반대편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난임 부부들이 있다. 책의 주인공 ‘바다’와 ‘산이’도 그런 사람이다.

서른넷의 만화가 바다는 음악을 하는 또래의 남편 산이와 살고 있다. ‘좋은 소식 없어?’라는 질문에 ‘난 애 안 낳을 건데’하며 심드렁하게 대답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아이를 바라고 있다. 피임을 하지 않은지 1년이 지났지만,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을 뿐이다. 바다와 산이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를 갖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난임 검사를 받고 시험관 시술을 권유 받는다. 큰 결심 끝에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지만,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만만치 않다.

생리 시작 10일 전부터는 조기배란억제 주사를, 시작 후 3일부터는 과배란 주사를 놓는다. 주사는 규칙적으로 매일 오후 6시에 놓는다. 매일 자기 배꼽 위에 90도로 주사바늘을 푹 찔러 놓지만 바다는 이 일에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다.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고 난 이틀 후, 난자를 채취하러 병원에 간다. 남편도 함께 병원에서 정액을 채취한다. 그리고 수면마취를 통한 난자 채취, 3일 뒤 이어지는 배아 이식 시술, 그리고 간절하게 기다리는 임신 소식… 하지만 시술은 성공하지 못한다. 바다와 산이는 ‘잘될 거라’ 서로를 위로하며 6개월 이상 몸을 만들어 다음 시험관 시술을 준비한다. 그렇게 네 차례의 시험관 시술이 이어지는 동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며 두 사람의 몸도 그만큼 나이 들었다. 네 번째 시도, 건강한 배아를 얻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은 바다는 결국 시험관 시술을 포기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애를 낳아야지

시험관 시술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과정이지만, 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