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어디로 갈까?
무엇을 타고 갈까?
어디에서 묵을까?
내 여권이야, 우쭐한 마음
일본은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
일본 말을 못해서 걱정돼
두근두근, 여행 짐 싸기
공항에서의 힘든 줄 서기
비행기 안은 모든 게 신기해!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로!
복잡한 지하철역, 엄마를 잃어버릴까 봐 불안해
거리에 웬 경쾌한 새소리?
당황스러운 첫 식사
주택 박물관의 귀여운 집 모형들
기모노를 입으니 더 실감 나!
달콤한 장미 향기, 달콤한 기분
반가워, 우리 도자기야!
활기 넘치는 도톤보리
다코야키의 커다란 행복
오르골은 너무 비싸서 속상해
집에 온 듯 편안한 숙소
아기자기 정겨운 골목길
오사카성에서의 뒤늦은 후회
우주에 와 있는 기분, 야경!
오사카에서 교토로!
황당한 지하철역 보관함 사건
신나는 몽키 파크
나도 초록이 된 것처럼 상쾌해!
란덴 열차의 낯선 흔들림
신사에서는 마음이 경건해져
눈도 입도 즐거운 니시키 시장
교토에서 만난 고마운 사람들
청수사를 우리 후손이 만들었다고?
산넨자카에서는 넘어질까 조마조마해!
지진이 날까 봐 무서워
미안해요, 편의점 누나!
금각사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철학은 조금 지루한 건가 봐
존경스러운 부채 가게
날아갈 듯 시원한 료칸 체험
혼자서도 척척 잘해!
정성스런 삼단 포장에 감동
왕궁에서의 아쉬운 발걸음
가모강에서의 창피한 실수
벌써 그리워지는 여행의 추억들
안녕, 언젠가 다시 만나!
찾아보기
여행 보고서
마음이 자라는 어린이 여행 그림책!
이 책은 무엇을 보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에 주목하는 여행 그림책이다. ‘여행은 마음으로 느끼는 거야! 그래서 돌아올 땐 마음이 한 뼘 자라는 게 여행이야!’라고 다정하게 이야기해 주는 그림책이다. 여행지에서 보고 만나고 겪은 일들을,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마음을 중심으로 서술하여 어떤 느낌이었는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깊이 들여다본다. 긍정적인 감정만을 다루어 여행에 대해 환상을 심어주는 책이 아니다.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다룬 여행기다. 부정적인 감정이란 낯선 곳에서의 어려움 내지 긴장감이지 문화 차이로 인한 편견은 아니다. 설레고 궁금한 마음, 행복하고 신나는 마음, 안타깝고 황당한 마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 화나고 속상한 마음, 때로는 절절히 후회하는 마음 등 여행에서 느낀 40가지 마음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작가는 나의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마음이 성장하는 것이 여행의 맛이라고 말한다. 낯선 공간에 놓일 때 마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법이니까, 여행하는 동안 내 마음에 집중해 보기 딱 좋기에, 어린이에게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여행을 권한다.
어른을 뒤따라 다니는 수동적인 여행이 아닌,
스스로 계획하는 주인이 되는 여행!
이번 여행에서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나 하는 질문에, 숙소 혹은 호텔 조식이라고 대답하는 어린이가 의외로 많다. “우리 아이는 여행 다녀와도 기억을 못해요.”라고 말하는 부모님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물론 호텔이 제일 인상적이었을 수 있겠지만, 아무 준비 없이 어른을 뒤따라 다니는 수동적인 여행을 한다면, 기억을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어린이가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 먹고 싶은 음식을 스스로 계획하는 주도적인 여행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 유명한 관광지라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캐릭터를 찾아서’ 또는 ‘우연히 책에서 본 내용이 궁금해서’처럼 내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