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문학 수업, 배움과 성장의 이야기들
1부 시, 이 좋은 공부
씨앗 뿌리는 사람
있는 그대로 족하다
만물은 변화한다 - 절망을 극복하는 시 1
나보다 크고 높은 것 - 절망을 극복하는 시 2
詩, 애프터서비스
시의 힘
나도 시를 와싹 깨물어 먹었으면
2부 문학이 우리를 풍요롭게 할지니
소매를 부여잡는 이별
어린 왕자와 희망버스
성장하는 수업
그 겨울, 길 위의 청춘들
자유와 사랑의 광장
소유와 자유
하늘과 땅과 사람
3부 나는 우리가 될 수 있을까
꽃도둑과 낙서회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그 많은 수업 시간은 다 뭐란 말인가
영혼과 제도
싸울까, 사귈까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신비한 것들로 가득하다”
4부 고향으로 가는 길
소사(小使, 소사(小事
비, 바다, 집
쑥 이야기
웨하스를 먹는 밤
화(火
물이여, 흐름이 저와 같구나
토함산 아래 잠시 깃들다
나중에 너거는 어데 기대 살래
시인의 교실에 놓인 책들
신경림 시인이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에서 “작은 것에서 큰 아름다움을 보는” 시인이라고 한 ‘교사 시인’ 조향미의 첫 에세이집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늘 분투하는 교육운동가이지만 또한 “생래적 시인”이기도 한 그의 섬세한 감성은 교실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이 난다. 이 책에는 문학을 만나 한 세월을 살아온 그가 문학 교사로 다시 십 대들의 세계로 돌아와 감수성 충만한 십 대들과 시와 소설을 함께 읽으며 보낸 기쁨과 행복의 시간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의 교실에는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기다리고 있다. 누구나 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그들의 대화에 동참하면 좋겠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시, 이 좋은 공부>는 시를 읽고 쓰고 가르치는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가 최고의 벗이자 곧 자기 자신이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시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시는 절망을 극복하게 하고, 세상을 이기는 힘이자, 생의 신비와 맞닥뜨리게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광야>(이육사, <십자가>(윤동주, <강촌>(두보, <님의 침묵>(한용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백석, <경이로움(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파블로 네루다 등의 시를 통해 아이들은 시험을 치르기 위한 시 공부가 아니라 시라는 예술의 아름다움에 순수하게 빠져든다. 영화 <시>를 통해 참된 ‘시정신’이란 무엇인지를 탐구해 나가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2부 <문학이 우리를 풍요롭게 할지니>는 소설 작품을 중심으로 한 문학 수업 이야기다. 저자는 한 편의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인간과 세계와 만나는 일이며, 사람살이의 욕망과 허위와 진실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진실과 용기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학을 좋아하면 삶도 그리 닮아 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는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