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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써니 Sunny 4
저자 마츠모토타이요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3-05-10
정가 11,000원
ISBN 978895469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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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하느님이 비를 내리는 긴가?”
“하느님도 울고 싶을 때가 있것제.”

제20화
“나 무 싫다.”
“뭐꼬, 방구 냄새가 나네.”

제21화
“사귀는 사이엔 뭘 하는 기고?”
“손잡고 뽀뽀하것제.”

제22화
“신났구마.”
“신났어.”

제23화
“파란 사과는 사실 초록색 아이가?”
“초록 사과.”

제24화
“아우아우아.”
“우아우아우.”
마츠모토 타이요의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낸 눈부신 소년기
“데뷔 당시부터 줄곧 품어왔던 작품입니다.”
만화가로 데뷔할 당시부터 언젠가 꼭 그리리라 마음먹었다는 본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만화로 옮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저마다의 사정으로 부모와 떨어져 ‘집 없는 아이’로 살아가는 별아이 학원의 아이들은 시원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도, 마음 놓고 아파하고 위로받을 사람도 없다. 각자의 사정만큼이나 다양한 아픔들을 가슴에 품고 나름의 방식대로 아픔을 이겨내는 아이들. 어른들의 절대적인 보살핌이 필요하고, 마음을 정착할 수 있는 따뜻한 집이 절실한 그들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현실을 담아냈다.

걸음마를 뗀 아기,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은 좋든 싫든 별아이 학원에서 지내야 한다. 부모와 떨어져 살고 싶은 아이들은 없을 것이다. ‘함께’보단 ‘헤어짐’을 먼저 배우고,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시절 소년이었던 작가가 느꼈던 감정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기에 더욱 가슴이 뭉클해진다.

“저의 어릴 적 경험이 담긴 이 작품을 그리는 것 자체로
주위에 폐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다만, 마흔이 넘으니 언제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 해야겠다는 큰 결심을 하고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제61회 쇼가쿠칸 만화상> 수상 소감 중에서

토닥토닥, 보듬어주고 싶은 이야기의 탄생
만화가로 데뷔할 때부터 언젠가는 그리리라 마음먹었지만 그때 함께 지냈던 친구들에게 폐가 될까봐 작품으로 그리기까지 많이 망설인 이야기. 읽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아프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짠하지만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세상 밖으로 꺼내어졌다.

작가는 어른들의 잘못을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고, 시설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동정을 느끼도록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