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터진목(김병심
[시]
입 속에 잠든 이(김현경
[만화]
터진목(김민서
[번역]
Teo Jin Mok(이서인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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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을 후손들이 읽어야 할 이야기(현강욱
책 속에서
허물어진 집과 마을은 잿더미만 남았고, 대문이 있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괴롭히던 시절보다 더 가혹한 시절이 계속되었습니다. 눈발이 날리고 저승사자가 매일 마을을 찾아오는 사월만 제주도를 덮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 p.17
제사를 지내고 나면 어머니는 그림자도 없이 해무를 건너 꿈속으로 찾아오십니다. 홀로 자맥질하시던 시린 바다 위로 젖니가 하나 돋아나오듯 오래 씹은 이름 하나가 솟아납니다.
--- p.21
이 안타까운 사건은 우창이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도 발생했다. 우리가 좀 더 배려했거나 좀 더 이해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해본다. 사실 이런 일은 현실에도 많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무자비한 폭격으로 인해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피해를 보고 북한과의 피 튀기는 전쟁도 했었다. 다행히도 이 시대를 사는 나에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든지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 p.75
나는 우창이가 숨어 지냈다는 동굴을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 아빠랑 찾아간 동굴 앞에는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한 번도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우창이가 아직도 살아 있다면 내가 가서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우창이가 모래로 만든 어머니에게 절을 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았다. 절을 하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했을 우창이가 보인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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