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모험의 탄생
거울_김미혜
바늘귀_백우선
자취_안학수
엄마도 모르는 엄마 얼굴_장영복
눈 오는 날_김개미
그리운 권정생 선생님 1 _서정홍
종소리 안에 네가 서 있다_장옥관
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_김륭
등의 신비_신민규
볍씨랑 같이_정상평
마음의 저울_한현정
모험의 탄생_송선미
혼자 우는 아이_손택수
2부 궁금하다
우리 순이 만나면_김경진
팬지꽃 신발_김현숙
참새를 까 먹는 느티나무_조무호
산비둘기_윤동미
빗물 웅덩이_변은경
우산을 받고 걸으면_장철문
토렴_김현욱
방충망_김성민
민들레 씨앗을 불 때_문성해
궁금하다_안진영
폭우_유미희
비님이 오시는 날_전병호
꽃차 같은 친구_권애숙
기차_이안
3부 그랬을 거야
사슴 울음_강기원
나 홀로 숲속에_진현정
쌀눈_박혜선
민들레 꽃씨와 바람_권오삼
꽃사과나무_박경임
마음을 심는다_박예분
그랬을 거야_김희정
위대한 우산이끼_박기린
도란도란_박일환
소금_정지윤
반딧불이_김금래
개미_유강희
4부 내가 지나온 길
편지_주미경
내 마음에 숲 울타리를 쳐 두겠어_정유경
하고 싶다의 일생_나비연
기차 시계_박소이
i처럼 _추필숙
개나리꽃_권영상
쥐눈이콩 팔러 나온 할머니_김철순
탑 밑에 사는 할배_남호섭
부은 노총각 아저씨_박정섭
트라이앵글_송진권
증조할머니 공덕_이주영
내가 지나온 길_박해정
누가 맞아?_손동연
풀_이종수
해설│부재를 비추는 거울의 시간_이안
시인 소개
어린이의 눈높이와 속도, 마음으로 보아야 만날 수 있는 세상
108인의 시인이 그려 낸 우리 동시의 풍경
2018년 11월, 제2회 전국동시인대회가 개최된다. 오랫동안 한국인이 사랑해 온 시인과 동시인들이 ‘동시’의 자리에서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제2회 전국동시인대회를 맞아 출간되는 두 권의 동시집, 『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과 『이따 만나』에서 찾을 수 있다.
두 권의 동시집에는 낯선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작지만 강한 존재들의 노래가 담겨 있다. 어른들이 구획한 시간, 학교에서 학원을 오가는 빤한 공간에서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자칫 지나치기 쉬운 작은 존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느리더라도 함께 걷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노래다. 이 동시들은 낯선 길 위에 선 어린이 독자들에게, 그 앞에 슬픔도 고난도 있겠지만 ‘처음 만나는 세계’를 만나게 될 거라고 북돋아 준다. 또한 어른 독자들에게는, 우리가 너무 빨리 잊거나 잃어버린 어린이의 마음을 되찾았을 때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되는가를 보여 준다.
꽃이 지면 열매가 되고, 어린이가 처음 경험한 사건은 앞으로 걷게 될 길을 변화시키고, 어린이가 지나온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어른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그것이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세대가 동시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이유이다.
이상교, 권영상, 강정규와 같은 원로 동시인, 김창완, 함민복, 장철문과 같이 어른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시인들, 송찬호, 주미경, 박기린 등 우리 문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신진 작가들까지 108인의 한국 시인들이 그려 낸 오늘 한국 동시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어린이의 시간을 지나오지 않은 어른은 없다. 지나왔으나 사라지지 않는 게 어린이의 시간이다. 어른은 어린이가 다 자란 시간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어린이의 시간이 이어지며 변주되는 것뿐이라는 듯이. 동시가 어린이에게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호소력을 갖는 것은 지나왔으나 사라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