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고등학교 3학년 최나리는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모범생이지만 최근 이유 없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나리의 어머니는 한때 나리의 과외 선생님이었던 성아에게 연락해 간단한 상담을 부탁한다. 컴퓨터 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 예상했던 진단에서 모두 빗겨간 나리의 심리 상태. 성아는 미궁에 빠진 나리의 상태에 답답할 따름이다.
윤성아는 결국 함께 상담실은 운영하는 프로스트 교수의 손을 빌리기로 한다. 프로스트는 자신이 직접 학생을 만나봐야겠다며 나리의 집에 방문하고, 그곳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는 나리를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든다. 과연 그가 진단한 나리의 문제는 무엇일까? 한편, 교환 교수로 해외에 나가 있던 용강대 심리학과 송선 교수가 복귀하고, 프로스트 교수가 상담실에 배정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분개하는데… ?
추천사
“첫 삽을 뜬 2011년, 〈닥터 프로스트〉는 전문가의 세계를 진지하게 담은 첫 웹툰이었다. 공들인 취재에 바탕한 흥미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로 심리학을 풀어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일 테지만 시즌이 이어짐에 따라 모든 것이 진화하고 성과도 배가되었다.
천상원 교수는 ‘모든 상담자는 자신의 그림자를 직시하며 걷는 사람들’이라며 어린 백남봉에게 심리학을 공부해보라고 권유했고, 남봉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감정을 모르는 소년 남봉은 심리학 박사 프로스트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자신의 그림자를 보며 걷는 일은 광원을 등에 업을 때 가능하다. 프로스트에게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사람이야말로 빛이다. 프로스트는 감정이 없었지만, 타인들과 함께하며 감정을 되찾고, 자신의 그림자를 직시하며 걸을 수 있게 됐다.
〈닥터 프로스트〉는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 10년간 형식과 톤을 바꿔가며, 또 인물을 성장시켜가며 차근차근 걸었다. 시즌4는 개인의 심리만이 아닌 사회 심리까지 겨냥하며 혐오 범죄를 정면으로 다룬다. 개별 시즌의 형식과 온도를 이만큼 달리하면서도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올곧은 메시지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