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성취 황금 붕어빵? 아니야,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황 도사네 붕어빵 집에서 드디어 황금 붕어빵이 나왔어요. 황 도사는 30년째 한길만을 걸어온 붕어빵 장수예요. 전설에 따르면 황금 붕어빵은 먹는 이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마법의 붕어빵이에요. 하루가 멀다 하고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 세구가 황금 붕어빵의 주인공이 됐지요. 세구는 황금 붕어빵을 먹으며 반에서 1등을 하게 해 달라고 빌었어요. 세구는 늘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거든요. 다행히 꼴찌는 단짝 영만이가 늘 도맡아 줘요.
소원을 빈 세구는 다음 시험에서 1등을 기대하지만 성적은 여전했어요. 그런데 그 뒤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세구보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하나둘 전학을 가지 뭐예요? 자연스레 세구의 등수는 한 자리씩 위로 올라갔지요. 세구는 엉뚱하게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 붕어빵이 당황스럽기만 해요. 자기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모두 전학을 가게 될까 봐 걱정되는 한편, 단짝 영만이만은 꼭 학교에 남기를 바라지요. 그래서 영만이가 계속 꼴찌하기를 원하고, 영문도 모르는 영만이는 그런 세구에게 마음이 상하고 말아요.
영만이는 세구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세구보다 좋은 점수를 얻어 꼴찌에서 벗어나요. 결국 영만이도 전학을 가 버리고, 어찌된 일인지 날마다 벗이 되어 주었던 황 도사마저 붕어빵 집을 닫고 떠나고 말아요. 학교 친구와 학교 밖 친구를 동시에 잃은 세구는 황금 붕어빵 먹은 일을 후회해요. 세구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생각을 바꿔, 1등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1등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해요. 꼴찌 세구가 정말 1등을 할 수 있을까요? 단짝 영만이와 붕어빵 집 황 도사는 돌아올 수 있을까요?
진정한 행복이란 진심을 다했을 때 얻을 수 있어요!
세구가 우연히 손에 넣은 행운, 황금 붕어빵. 하지만 그 행운은 결국 세구를 곤경에 빠뜨렸어요. 가장 친한 친구와 오해가 쌓여 멀어지고, 반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했지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