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 역사, 영국 왕가
제1부 튜더가
튜더 가계도
제1장 한스 홀바인, 〈대사들〉
제2장 안토니스 모르, 〈메리 튜더〉
제3장 아이작 올리버, 〈엘리자베스 1세 무지개 초상화〉
제2부 스튜어트가
스튜어트 가계도
제4장 존 길버트, 〈제임스 왕 앞의 가이 포크스〉
제5장 폴 들라로슈, 〈찰스 1세의 시신을 보는 크롬웰〉
제6장 존 마이클 라이트, 〈찰스 2세〉
제3부 하노버가
하노버 가계도
제7장 윌리엄 호가스, 〈남해 거품 사건〉
제8장 윌리엄 비치, 〈조지 3세〉
제9장 윌리엄 터너, 〈노예선〉
제10장 프란츠 빈터할터, 〈빅토리아 여왕의 가족〉
제11장 프란츠 빈터할터, 〈에드워드 왕자〉
제12장 존 레이버리, 〈버킹엄궁전의 로열패밀리〉
맺으며
주요 참고 문헌
연표
이 책에서 다룬 화가들
15세기 절대군주제에서 21세기 입헌군주제가 영국에 자리잡기까지
명화를 보면 역사가 읽힌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스토리텔링 명화 수업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영국’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없다. 공식 국명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줄여서 UK’이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다. 그러나 이 UK라는 국가 체제가 완성되기까지는 전쟁에서 전쟁으로 이어지는 몇 세기에 걸친 세월이 필요했다. 작은 섬나라 안에서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잉글랜드인, 스코틀랜드인, 웨일스인, 북아일랜드인이 서로 지배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고, 외세 침공과 종교 전쟁도 끊이지 않았다.
21세기 현재의 영국(UK은 입헌군주제 국가로, 윈저가의 찰스 3세가 2022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의 뒤를 이어 영국을 통치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가나 프랑스의 부르봉가 등 유럽의 강력한 왕가들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동안, 영국 왕실은 어떻게 현재진행형 역사를 쓸 수 있었을까. 16세기 헨리 8세로 대표되는 강력한 절대 군주제에서 ‘군립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영국 입헌 군주제의 확립까지. 영국 왕실의 변천 과정과 영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나카노 교코가 그림과 함께 유려한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존 길버트의 〈제임스 왕 앞의 가이 포크스〉는 스튜어트가의 제임스 1세 시대에 일어난 1605년 의회 폭파 미수 사건을 그린 그림이다. 의자 등받이에 오른손을 올리고 평소의 크고 번쩍이는 눈을 더 크게 부릅뜬 제임스가 무릎 꿇은 남자를 째려보고 있다. 포승줄로 묶인 두 손을 등 뒤에서 거칠게 잡아당기는데도 남자의 태도는 오만하기 그지없다. 만약 밀고가 없었다면 의사당은 완전히 날아가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모진 고문 끝에 자신의 본명 ‘가이 포크스’와 동료의 이름을 토해내는데, 전대미문의 음모를 꾸민 그들은 제임스 1세를 폐하고 가톨릭 왕을 옹립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오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