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 고흐의 마지막 길
2.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의 생활(1890년
3. 생레미에서의 생활(1889~1890년
4. 아를에서의 생활(1888~1889년
5. 파리에서의 생활(1886~1888년
6. 브뤼셀, 에텐, 드렌터, 누에넨, 안트베르펜에서의 생활(1880~1886년
7. 운명의 길(1853~1880년
참고문헌
도판목록
연보
색인
반 고흐 생애 초기
화가의 길로 들어서기까지
반 고흐의 생애 초기에는 화가로서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아버지는 개신교 목사였고,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태어나 자랐다. 물론 아예 미술과 관련 없이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의 어머니는 야생화나 수채화를 그리는 데 취미가 있었고, 어쩌면 그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흐가 미술 분야에 재능을 타고났다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한때 숙부가 일하고 있는 화랑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1873년부터 1876년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예술 작품을 접하며 예술 작품에 매료되었던 것은 분명한 듯하다.
그런데 그는 점차 미술품을 사고파는 데에 회의적인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화랑에서의 일은 접고 1877년부터는 책방 점원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다시 고흐는 완전히 다른 진로로 자기를 이끌었다. 성직자가 되겠다는 생각에 신학을 공부했고, 1년 후 복음 전도사가 되기 위해 단기 연수를 받았다. 그러나 교회 당국에 반기를 들며, 복음 전도사의 길은 무산됐다. 그때 그는 벨기에 탄광 지역인 보리나주에 들어가 선교 사업을 펼쳤다. 가난한 이들과 생활하며 무척 고생했으나, 역시 원칙을 무시한 그만의 선교 활동으로 교회 당국의 눈 밖에 나고 말았다. 결국, 선교 활동도 접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반 고흐가 화가로서의 세계에 받을 디딘 것은 1880년 이후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처음 들어선 것이다. 하려던 일마다 잘되지 않으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고, 마침내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성직자의 길을 가려던 것도 인류애의 발현이었다. 그림도 그렇게 시작했다. ‘예술을 통해 인류에게 위안과 안식을 주리라.’ 처음에는 기본적인 그림 기법을 배우는 데 몰두했다. 아카데미를 다니다가 독학하며, 데생과 수채화를 배웠다. 1881년부터는 화가들과 접촉하며 지식을 넓혀 갔다. 끝없이 그림을 연구했고, 다양한 기법을 흡수하며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