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5
1장 온라인 1, 2세대 8
오프라인의 침략자와 온라인의 원주민 9
온라인 이야기의 특수성 12
온라인 질서와 오프라인 질서 13
온라인의 개인을 바라보는 방식 17
온라인 이야기를 할 자격에 대해 22
첫 온라인 유저들 27
진실과 진심 사이에서 31
생산과 몰입을 위한 조건 34
게시판 형식의 특징 41
내부 떡밥과 외부 떡밥 45
유저 간의 지분 투쟁 50
받아들여지기, 몰아내어지기 58
전통과 보전의 요소 68
집단을 유지하는 방식 71
악성 유저의 탄생 75
호칭과 어투의 변화 78
주도권 변화 82
뉴비의 인생 85
갈등이 합류하는 지점 90
2장 온라인 3세대 96
유저 정의의 변화 98
현피 102
속성의 자리매김 105
오글거림의 이유 108
오프라인 담론과의 조우 111
원한의 뒤편 114
잘못된 믿음 116
수정된 목표 119
변화된 게시판 이용 방식 123
개인에서 집단으로 126
우리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들 130
억눌린 본능 135
양두구육 140
배신당했다는 오해 145
올드비의 중요성 149
숨기 시작하다 154
자발적인 구속 159
예기치 못한 인해전술 162
집단의 약점 폭로 167
집단의 모순 이용하기 171
반복되는 부정 175
부스러진 정보들 181
지식의 이동 가운데 186
온라인의 나, 오프라인의 나 190
3장 온라인 4, 5세대 200
유저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203
개인과 집단의 좌절 208
온라인 인식과 정치 215
독이 된 자신감 218
모든 꼬임은 풀리고 226
가장 교만한 사람들 233
실명과 익명 사이 : 올
한국 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사회는 세계 어느 곳보다 더 촘촘하게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처럼 사고하고 응답하는 생성형 AI의 시대에 우리 삶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오늘날 온라인과 우리 삶의 관계를 살피는 것은 인류에게 주어진 긴급한 과제이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는 엄청난 국내 접속자 수를 자랑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온라인 공간이다. 불과 몇 년 전, 대통령을 임기 중에 퇴진시킨 촛불봉기에서 재치 있는 깃발로 광장을 수놓았던 온라인 커뮤니티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레거시 언론 매체와 방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동이 참조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생성된 콘텐츠, 유머, 상징 등이 제도 정치권에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많은 시민이 다양한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주제와 관련된 여론을 만들며, 문화 콘텐츠를 창조하고, 사회적 흐름을 생성해내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수십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오랫동안 커뮤니티 활동을 해온 온라인 유저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저자에 따르면 온라인 활동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온라인 활동에 투자함에도 대부분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간다. 어떻게 자신들의 활동을 설명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기도 하고, 혹시 손가락질을 받지는 않을지 걱정한다. 이 책은 그들의 활동이 어떤 점에서 중요한지, 그간 어떤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왔는지를 ‘온라인 원주민’의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그리하여 유저들의 온라인 인생이 큰 사회적 가치를 띠는 활동임을 이야기하고, 충분히 존중받을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지금까지 오해되어 왔다
온라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여러 사회적 오해와 왜곡이 있어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선 온라인 유저들은 앞 세대 유저들의 영향력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