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박물관에서 신라사를 생각하다 - 금요일엔 역사책 7
저자 옥재원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23-11-29
정가 14,500원
ISBN 9791156122654
수량
으뜸홀에서

01 신라실 속의 신라사
신라실에 이르다|신라실에 들며|1901번 진열장|경주의 관들|비슷한 듯 다른 금관들|‘마립간’이라는 자리|힘의 바탕, 7개의 진열장

02 전시실이 품은 마립간의 무덤
거대한 무덤|첫 번째 마립간|무덤에 들다|무덤을 열다|금관을 둘러싼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우리 손으로 이뤄진 호우총 발굴

03 전시품이 담은 마립간의 권력
다시 무덤을 열다|황남‘대’총의 권력|정치적 대세 속의 일시적 갈등|관념의 정치에서 현실의 정치로|금빛의 역설

04 전시품 너머의 상상
은관 속의 암호|이사지왕의 칼|금접시 은접시|장신구의 힘|땅과 물을 건넌 물품들|경옥제 곱은옥이 묶은 역사|자유로운 영혼, 토우 장인들

05 경주 안의 사로, 경주 밖의 신라
주변으로 내려간 금공 위세품|신라를 빚다|힘의 현실|중심에서 중앙으로, 주변에서 지방으로

06 전시품에 쓰인 신라 6세기
중앙의 무거운 원리|율조의 마련|쪽지 속의 행정|짧은 굽다리의 암시|새로운 믿음이 아우른 사람과 공간|국왕 말씀이 나라 곳곳에

신라실을 나서며
쓰며 읽은 책들, 읽어보면 좋을 책들
찾아보기
박물관에서 신라를 상상하다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새롭게 기획한 ‘금요일엔 역사책’(한국역사연구회 역사선의 일곱 번째 책인 《박물관에서 신라사를 생각하다》에는 관람객의 입장에서 본 박물관 속의 신라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라 마립간 시기를 중심으로 사회 구조와 사람 관계를 공부하며 학습자의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성숙을 이끄는 역사를 교육하고 있는 저자 옥재원(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은 “스스로를 관람하는 사람이라 여기며 전시실을 다니고 전시품을 감상”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신라실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을 통해 신라사를 상상한다.

금관, 금허리띠의 방에서는 신라의 핵심 지배층이었던 마립간 및 마립간을 배출한 혈족 집단의 이모저모를 떠올린다. 이사금 시기 신라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철기들로 가득 찬 방에서는 전쟁과 농사뿐만 아니라 사회운영 차원에서 신라 사회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음을 짚는다.

금령총에서 출토된 말 탄 사람 토기가 반기는 세 번째 방에서는 신라실의 역사적 서사 가운데 핵심을 차지하는 마립간 시기의 문화상을 조명한다. 신라 지배층의 각종 위세품들이 전시된 곳에서는 위세품이 자신의 신분과 소속을 과시하고 스스로를 위세품 소유가 거의 불가능했던 사람들과 확실하게 분별하는 데 효과적이었음을 살핀다. 흙 인형 진열장에서는 꾸밈이나 막힘이 없던, 표현은 거칠지만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일상의 욕망을 자유로운 몸짓들로 표현한 장인들의 능숙한 솜씨를 연상한다.

네 번째 방에서는 6세기 전반 왕경의 정비와 불교의 공인이라는 기존 전통의 환기를 본다. 신라실 마지막 공간에 서 있는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에서는 밖으로 적과 맞서는 긴박한 상황에서 충성심과 애국심을 발휘하는 신라인들을 그린다.

박물관 전시품이 펼쳐 보이는 신라의 시시콜콜

저자는 신라실을 거닐며 다양한 전시품에서 갖가지 신라를 펼쳐 보인다. 마립간을 배출하는 혈족 집단이 전유한 위세품을 대표하는 금관을 보고는 태생적으로 ‘귀속 지위’를 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