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이데아는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
4권은 음악철학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아주 수준 높은 예술로 알고 있는 오페라에 대한 비판과 고전적 비극의 부활을 탐색한다. 니체는 음악철학의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을 평가하고, 음악과 정반대 지점인 학문과 교양에 찌든 니체 당대의 독일 현실을 다룬다. 그는 마침내 음악정신이 죽은, 그리고 이론과 학문에 의해 창조된 오페라라는 ‘비극’의 탄생을 다룬다.
16장은 음악철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장이다. 쇼펜하우어와 바그너의 음악철학을 근거로 진행된다. 음악을 제외한 예술은 가상과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음악은 가상과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니체의 기본 주장이다.
17장은 음악철학을 기준으로 고대 그리스 비극을 평가한다. 디오니소스적 예술인 비극은 기본적으로 형이상학 또는 종교를 넘어서는 위로를 준다. 우리는 비극을 보면서 삶의 고통을 치유하고, 짧지만 영원과 하나가 되고, 삶의 욕망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궁극적으로 디오니소스적 예술인 음악이 영원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기능을 한다고 니체는 보았다.
18장은 음악, 음악정신의 죽은 문화, 달리 말하면 학문이 지배하는 알렉산드리아적 문화를 다룬다. 알렉산드리아적 문화란 음악이 제공하는 형이상학적 위로가 사라진 문화이다. 이 문화는 음악이 살해된 소크라테스적인 앎과 학문적 탐욕에 의해 삶의 영원한 상처를 치유하려고 애쓰는 문화이다.
19장은 오페라를 비판하는 장이다. 니체는 오페라를 소크라테스적인 이론과 학문의 토대 위에 만들어진 음악, 음악이 사라진 음악으로 해석한다. 그는 노래, 음악, 춤, 화려한 무대가 잘 어우러져 최고의 예술로 평가받는 오페라를 소크라테스적인 예술이라고 선언한다. 대화와 말에 굴복한 오페라에도 불구하고 그리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니체는 위로한다. 니체는 한편으로는 독일 음악에서 힘을 찾는다.
20장은 독일의 교양과 교양인의 처참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다룬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