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4
추천사 · 9
제1장 국가정보에 대한 인식과 자아의 발아
대한민국 최초 국가정보기구 - 대한관찰부 · 29
육군본부 정보국 - 중앙정보부의 요람 · 31
육본정보국의 6·25 발발 예측 보고서 · 33
박정희의 전향과 현역 복귀 · 38
장도영과 박정희의 6·25와 5·16 · 43
김종필의 중앙정보부와 이후락의 중앙정보부 · 47
79호실 이후락 실장의 라오스 밀행 · 49
한국 부통령을 포섭한 미 CIA 요원 · 51
해외정보의 선구자 이후락 · 54
미 CIA 요원의 이승만 망명공작 · 57
장면의 오른팔 미 CIC 출신 위태커 · 61
장면의 정보부 「중앙정보연구위원회」와 이후락 · 63
5·16의 모태 육군본부 정보참모부 · 67
제2장 장면 정부의 보안방첩기능 약화와 5·16
5·16 주체세력의 장면 정부 인식 · 73
방첩대의 5·16 거사첩보 입수와 묵살 · 79
검찰총장의 5·16 거사 첩보 수사 기피 · 83
육참총장에게 ‘혁명계획서’를 준 박정희 · 85
5·16 거사기밀의 누설과 장도영의 변신 · 88
김재규의 5·16 거사계획 밀고 · 91
북한 3호청사의 5·16 예측실패와 김일성의 힐책 · 93
정보의 무능이 장면정권 붕괴의 중요한 요인 · 96
김형욱의 정보계 데뷔 · 98
제3장 김종필의 청정회 멤버 규합
박정희·김종필과 미 CIA 한국지부장의 첫 만남 · 105
김종필의 중앙정보부 창설 아이디어 · 109
청정회 멤버들의 중앙정보부 조직 착수 · 111
중앙정보부법의 탄생 · 115
이후락의 협조 · 121
김형욱의 소외 · 124
제4장 중앙정보부에 대한 순응과 저항
당대 최고의 전문가 집단 중앙정보부 출범 요원 · 131
장도영 세력의 중앙정보부 전복 기도 · 133
이병철의 5·16 후 국가재건 참여 과정 · 137
이병철의 국가재건 참여는 김종필 작품 · 140
미 CIA의 장면정부 전복음모를 적발한 중정 · 144
전두환·
“정보를 수집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 조각들을 모아서 모자이크처럼 조합해 나가는 것이다.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사실들을 꿰맞추면 거기에 흐르는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파편화된 중앙정보부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아서 그 형체를 잘 알기 어려웠던 중앙정보부의 본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맨 뒤에 정렬되어 있어서 그 가치가 희석되어 있던 사실들을 맨 앞으로 정렬해서 사실대로 보고자 했다.”
작가의 말처럼 꼼꼼하면서도 당시 상황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본 서는 중앙정보부에 관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들에는 일일이 주석을 달아 자료의 신뢰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동안 중앙정보부에 대해서는 비밀 보안기관이라는 성격상 대외에 피상적으로만 알려지고 단편적이고 흥미위주의 접근 등으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진 면이 없지 않았다. 이번 책자는 저자 정주진 박사가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지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방팔방에 흩어져 있고 사장되어 있는 정보 사료들을 수년간 발굴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 집대성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앙정보부의 역사와 함께 한국 현대사의 역사도 함께 다루고 있어, 생생하게 전달되는 그 시대 상황을 조망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정보사와 관련된 연구물이 발표되어 왔지만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현대 정 보의 역사와 관련된 책자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 국가정보기관인 중앙정보부의 초기역사에 대한 연구 성과를 담은 결과물인 것이다.
중앙정보부의 모태인 대한관찰부와 육군본부 정보국은 어떻게 설립되어 운영되었는지, 중앙정보부의 창설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는지, 중앙정보부는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등 굵직굵직하고 핵심적인 사건들을 간결하면서도 파워풀한 문체로 서술하며 정보의 역사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펼쳐내고 있다. 자칫하면 무미건조하게 지나칠 수 있는 내용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어 첫 장을 펼치면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