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의 시대, 환관 만드는 여자 도자장의
진짜 아닌 진짜 이야기
“이 시대 여자 인생이 그렇듯이 빻았죠, 뭐.”
이야기가 될 만한 소재를 순간 포착해내는 개성 있는 아이디어,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작가, 김달의 또 하나의 시대극 [환관제조일기]가 하권으로 끝을 맺었다. 19세기 청나라를 배경으로 시작해 남자아이의 고추를 잘라 환관으로 만드는 도자장이 여자라는 설정,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에피소드와 염세적인 개그를 곳곳 적절하게 녹여내 한 번 읽고 덮어버리지 못할 만화로 만들었다.
특히 이번 하권...
쇠락의 시대, 환관 만드는 여자 도자장의
진짜 아닌 진짜 이야기
“이 시대 여자 인생이 그렇듯이 빻았죠, 뭐.”
이야기가 될 만한 소재를 순간 포착해내는 개성 있는 아이디어,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작가, 김달의 또 하나의 시대극 [환관제조일기]가 하권으로 끝을 맺었다. 19세기 청나라를 배경으로 시작해 남자아이의 고추를 잘라 환관으로 만드는 도자장이 여자라는 설정,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에피소드와 염세적인 개그를 곳곳 적절하게 녹여내 한 번 읽고 덮어버리지 못할 만화로 만들었다.
특히 이번 하권에서는 황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태후의 권력을 위한 비들의 비애나 공주들의 애잔한 삶을 건조한 유머로 표현하는데, 그런 시선이 어쩐지 다시 곱씹게 된다. 모양은 달라고 그런 삶들이 지금 이 시대에도 있는 것만 같아서 말이다. 또한 환관이 된 남자들이 황실의 배우로서, 공납의 재물로서 살았다는 이야기들 역시, 지금도 어딘가에 있는 약자들의 모습을 대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이런 것들이 진짜 사실인가, 하다가도 김달 작가 특유의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라는 끝인사 같은 말은 자꾸 되새김질 하게 된다. [환관제조일기]에서도 서양에서 온 미스 그레이의 기록으로 펼쳐지던 이야기들이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어요. 종이 여자들, 환상, 그런 아무 가치 없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