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은 생산적이다
2010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는 흥미로운 퍼포먼스가 열렸다.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가 참가자들에게 영화 촬영용 조명 앞에 똑바로 앉아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눈을 원하는 시간만큼 응시해달라고 제안했고 무려 1,400명이 이 초대에 응했다. 무엇이 사람들의 열정을 자극했을까? 아브라모비치의 의도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성급한 속도에 저항해 보는 것이었다.
뇌 영상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어떤 일에 깊이 몰두하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멍때리기를 하고 있을 때’ 의 뇌 활동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요크 대학의 인지신경과학자 조너선 스몰우드Jonathan Smallwood는 “과학적으로 몽상은 외부 세계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순수하게 생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주제”라고 말한다. 실험 결과 우리의 뇌가 무언가 집중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의 95퍼센트는 디폴드 모드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세계에 집중하지 않고 내면세계를 떠돌아다닐 때 뇌의 활동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기억의 보고에서 수집물을 꺼내고,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하고,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분석하고, 자신의 본질을 깊이 묵상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길게 느껴지는 빨간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기를 기다릴 때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당신의 뇌는 넓은 시각으로 아이디어와 사건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라
중독 : “중단하지 못하는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어떤 것”
습관 : “ 사용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바꿀 수 있는 부정적인 행동”
휴대폰에 담긴 수많은 앱들이 오늘도 우리를 유혹한다. 일반적으로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 앱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게임, 뉴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유틸리티 앱 등도 높은 사용량을 보인다. 하루에 60번 이상 앱을 사용하는 소위 ‘중독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2억 8,000만 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