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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수영성, 열리지 않는 화장실 : 현재로 돌아가는 문을 찾아라!
저자 한세경
출판사 스토리-i
출판일 2021-10-10
정가 13,500원
ISBN 9791197129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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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사생
2. 화첩
3. 수영성, 열리지 않는 화장실
4. 어쩌다 과거
5. 낯선 아저씨를 따라
6. 왜놈 앞잡이
7. 피의 맹세
8. 중렴어른
이 얘기가 그 얘기 같고, 저 사건이 또 이 사건인 것만 같아서 역사는 참 머리 아프고 재미없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영민이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역사는 머리 아파 싫다고.
부산 수영구에는 수영사적공원이 있어요. 조선시대 때 수영성이 있었던 자리지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수영성을 지켜야할 경상좌수사가 제일 먼저 도망을 갔대요. 그 난리통에 남아있던 농민, 수군, 노비 25명이 힘을 모아 7년 간 목숨 걸고 수영성을 지켰다고 해요.

임진왜란 당시, 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병이 되었어요.
‘곽재우, 김면, 정인홍’ 등 이름난 의병 외에 25의용인처럼 이름 없이 싸우다 쓰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했어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그분들의 애씀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 맘껏 호흡하며 자유로울 수 있는 데도요.

중렴어른의 말씀처럼 거슬러 올라가면 내 가족이, 우리 이웃이 역사의 한 장면 속에서 시간을 잇는 나무못이 되었을지 몰라요. 역사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이야기란 것을,
역사는 외워야할 골치 아픈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지켜낸 삶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공들여 잇고 가꾼 시간들이 역사가 된대요. 세상에 하찮은 역사는 없대요.
이젠 우리가 그 역사의 튼튼한 나무못이 되어야할 차례예요.

줄거리

4학년 영민이의 담임샘(갑사샘은 여름방학 모둠숙제로 25의용인의 활약을 조사해 오라고 한다. 모둠활동이 있는 날, 영민이는 25의용단 담벼락에서 만난 고양이를 따라 수영고당으로 갔다가 고당 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아빠는 영민이에게 집안의 가보인 ‘화첩’을 내밀고 영민이는 자신과 닮은 할아버지와 실 팔찌를 낀 할머니 그림을 보게 된다.

부모님을 따라 ‘달밤에 수영성 난장’행사에 억지로 참여한 영민이는 화장실에 갇히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비밀의 문을 열고 나온다. 그곳에서 낯선 아저씨를 만난 영민이는 왜군 복장을 한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한다. 영민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