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증보판> 머리말
대한민국 헌법사전의 초판을 상재한 지도 어언 3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초판을 발간한 후에 많은 분들이 과분한 칭찬의 말씀과 함께 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말씀해 주시었다. 특히 2022년에 서거하신 김철수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헌법학계에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작업을 시도하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시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자료로 활용될 수 있게 하라는 귀한 말씀을 전해주시었다. 필자로서는 스승님으로부터 격려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의 즐거움이 없는 것이었다.
많은 분들의 말씀 중에, 사전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여 활자가 작고 2단으로 편집되어 읽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증보판은 책의 크기도 확대하고 활자도 크게 하여 좀 더 읽기가 편하도록 하고자 하였다. 또한 누락된 항목을 보완하고 새로운 이론이나 판례, 그리고 2023년 3월까지 개정된 법률들을 반영하여 기존의 서술을 보충하다보니 책의 분량이 대폭 늘어나게 되었다.
증보판을 발간하는 데에 보탬이 되는 귀한 말씀을 전해주신 분들 중에서, 학술원 회원이신 김효전 선생님을 각별히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선생께서는 초판 발간 후 곧바로 전체 내용을 정독하시고 꼼꼼히 수정할 부분을 지적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누락되거나 꼭 필요한 항목들을 별도의 파일로 작성하시어 필자에게 전해주셨다. 비록 전부 반영하지는 못하고 필자의 선택에 따라 증보판에 수록하였으나, 앞으로 두고두고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이었다. 선생께서는 우리나라 헌법학의 내용뿐만 아니라 헌법학자들의 인물사전도 정리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아울러 외국의 국가별 헌법학자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의 헌법학 및 헌법학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셨다. 필자를 포함하여 후학들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이다.
이번 증보판에서도 초판 발간 이후 새롭게 저술된 논문과 저서들을 가능한 한 반영하고자 하였다. 초판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참고논문과 저서들은 QR코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