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어르신 말씀 1
어르신 말씀 2
할머니 말씀
재미
나만 보면 1
나만 보면 2 우
리들은 1학년
모기네 집
쫌 그랬다
밥상
집
[제2부]
아파트는 아프다
빈자리
짱구
이빨
우렁이
실버 퀵
5월 5일 1
5월 5일 2
끼리끼리
자전거 4
자전거 5
[제3부]
발견
꽃
이웃
간장 종지
지각생
쑥 캐기
똥의 발견
깨달음
포클레인
질경이
야, 할아버지다
[제4부]
전동차에서
자벌레
야자
거울 앞에서
어떤 말
모기와 거미
이쁜 짓 1
이쁜 짓 2
O X
어쩌지?
제자리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누구나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과 살아 보지 못한 시간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입견과 편견에 앞서 마음을 여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딱딱하고 굳은 마음을 깨뜨리고 서로의 거리를 가깝게 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솔직함이라는 것을 진솔함이 가득 담긴 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할아버지는 평생
한 가지 방법으로 벌을 키우고
한 가지 방법으로 꿀을 따셨다
보다 못한 아빠가 얼마 전
꿀 따는 기계 사 보냈는데,
할아버지 칠순 잔칫날 아빠가
―그 기계 참 빠르고 편리하지요?
묻자, 할아버지 손사래 치시며
―얘, 그거 재미없어 못 쓰겠더라
_「재미」 전문
손자 손녀를 향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다정한 내레이션이 마음을 푸근하고 넉넉하게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마음 한구석을 먹먹하게 한다. 이런 교감들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 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든든하고 아름다운 토대가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힘을 기르고 자신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난다.
혼자 사시던 할머니
요양 병원 가신 후,
엄마는 이제 외갓집은 집이 아니래
그럼 외할머니가 집이었네,
사람이 집이네
_「집」 전문
뛰어난 표현력으로 재치와 유머와 따뜻함을 한 데 담은 생동감 넘치는 그림
그림작가 윤지가 재미난 상상력과 구성으로 장면마다 정성을 다한 그림은 시에 활력과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시의 주인공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 올 것 같고, 저마다의 장면과 사물들은 서로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처럼 생생하고 활기차다. 또한 짧은 시 안에 담긴 깊은 의미들을 친근하게 불러온다. 이처럼 시와 그림의 완벽한 조화는 세대 간의 다름을 이해하고 한 걸음 더 먼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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