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하버마스 입문
저자 제임스 고든 핀레이슨
출판사 필로소픽
출판일 2022-08-31
정가 18,000원
ISBN 9791157832668
수량

서문: 위르겐 하버마스는 누구인가?
약어

1장 하버마스와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
2장 하버마스의 새로운 사회이론 접근
3장 화용론적 의미 이론 프로그램
4장 사회이론 프로그램
5장 하버마스의 근대성 이론
6장 논증대화윤리 Ⅰ: 도덕에 관한 논증대화이론
7장 논증대화윤리 Ⅱ: 윤리적 논증대화와 정치적 전환
8장 정치, 민주주의, 법
9장 독일, 유럽, 탈민족적 시민성

부록
더 읽을거리
책 속에서

하버마스의 접근에서 중요한 지점은 부르주아 공론장의 이념이, 이와 같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열려 있다는 점에서 한낱 허구 이상의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데에 있다. 즉 누구든지 재산과 학력을 갖추고 있다면 지위, 계층, 계급, 성별이 어떻든 공적 토론에 참여할 자격이 있었다. 누구도 원칙적으로는 공론장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배제되지 않는다. 실제로는 많은 이가 배제되었다 해도 말이다.
--- pp.33~34

하버마스에 따르면, 인간의 행위 조정은 언제나 대화 혹은 언어 사용을 주요 수단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행위자가 행위 조정을 위해 언어를 사용할 때마다 자신의 행위 혹은 발언을 적절한 이유에 근거하여 정당화하겠다고 약속하는 셈이다. 하버마스는 이 약속을 ‘타당성 주장’이라고 칭한다.
--- p.53

하버마스는 대화의 일차적 기능이 복수의 개별 주체 간의 행위를 조정하고 상호작용이 질서 있고 갈등 없이 이루어지는 보이지 않는 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논한다. 언어는 이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데, 언어에 내장된 목표 또는 목적은 상호이해에 도달하거나 합의를 이루는 데 있기 때문이다.
--- p.65

하버마스는 논증대화 규칙을 논증대화 실천의 암묵적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화용론적 전제조건’이라고 부른다. 논증대화 규칙은 어딘가에 적힌 스크래블이나 체스의 규칙과는 다르며, 언어의 구문론적 규칙과 닮았다. 우리는 그 규칙이 무엇인지 말하지 못하며 우리가 따르는 규칙을 알지 못해도 완벽하게 이 규칙을 따를 수 있다. 논증대화의 화용론적 전제조건은 이유를 주고받는 논증대화에 참여하는 누구도 전제하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라고 하버마스는 역설한다.
--- p.79

하버마스 사회이론은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내재적 비판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비판과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하버마스의 이론은 고유의 규범적 토대를 드러내 보이되, 선행하는 도덕이론이나 선관conception of the good에 의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