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
서문
1. 미인대회: 2016년 선거에 대한 언론 보도
2. 증오의 열 가지 법칙
3. 평범의 교회
4. 평범의 대사제들이 선거를 치를 때
5. 더 많은 사제들 :여론조사자들
6. 보이지 않는 예비선거:
혹은 당신이 선거 결과를 결정하기 전에 우리가 결정하는 방식
7. 뉴스 미디어는 프로레슬링을 어떻게 흉내 내는가
8. 뉴스 읽기와 흡연은 어떻게 비슷한가
9. 두려움을 조장하기 위한 전략들: 모든 사회의 적들이 여기에 있다
10. 사실에 근거한 미디어의 큰 허점
11. 금지된 계층
12. 우리는 어떻게 뉴스를 스포츠로 만들었나
13. 뉴스를 끄시오
14. 주홍글씨 클럽
15. 왜 러시아게이트가 이번 세대의 대량살상무기인가
부록 1: 레이철 매도가 책 표지를 장식한 이유
부록 2: 놈 촘스키 인터뷰
감사 인사
뉴스를 프로레슬링 쇼처럼!
2015년 초반 미국 프로레슬러 대니얼 리처즈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켜보고 깜짝 놀랐다. 상대방에게 거친 반칙과 조롱을 일삼는 트럼프에게서 WWE레슬러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WWE의 링에 오르기도 했다. 악역이 반칙으로 공격하면 선역이 반드시 응징해야 관중들이 환호한다는 룰을 몰랐던 정치인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패자로 낙인찍혀야 했다.
트럼프의 등장 당시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 수법은 언론이 이미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있었다. 폭스 뉴스의 〈해니티&콜메스〉 쇼는 조폭 두목 같은 우파 해니티에게 유약한 좌파 콜메스가 꼼짝 못하고 당하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우파 지지자들의 만족만을 위한 이런 방송 프로그램과 뉴스 들은 강한 중독성을 갖는다. 폭스 TV 회장 로저 에일스는 55세 이상 시청자들이 죽을 때까지 즐겨볼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레슬링은 팬들에게 쇼로 끝나지만 뉴스쇼는 시청자들에게 쇼로 끝나지 않는다. 뉴스쇼는 극단적 대립과 증오를 증폭시키며 영구히 지속된다.
저널리즘을 포기하고 증오를 판매하다
1990년대에 미국 언론은 거대한 변화에 마주하게 된다. 공공의 적 소련의 붕괴와 독과점을 깬 다채널 시대, 그리고 인터넷의 등장이다. 이런 격변의 시기에 적응하기 위해 언론은 값싸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대중을 열정적으로 몰입시킬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찾아냈다. 바로 증오, 특히 같은 국민이지만 반대 편에 대한 증오를 담은 기사다.
증오로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시청자들이 실제론 자기와 똑같은 다른 미디어 소비자들을 향해 옆으로 주먹을 날리면서, 위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증오의 메커니즘에 빠진 시청자들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하게 만든다. 단순하고 강력한 생각들을 연속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들은 영원히 그쪽 편이 될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증오를 부추기는 10가지 방법의 일부를 보자. 두 개의 의견만 소개하기, 우리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