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옮긴이의 말
뷔퐁 백작님께
편집자 케를롱의 서문
1. 플롱비에르 온천으로 ┃ 1580년 9월 5일 ~ 9월 26일
2. 프랑스, 스위스를 지나 독일로 ┃ 1580년 9월 27일 ~ 10월 8일
3. 독일, 오스트리아를 지나 이탈리아로 ┃ 1580년 10월 9일 ~ 10월 28일
4.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길 ┃ 1580년 10월 29일 ~ 11월 30일
5. 이탈리아: 로마에서 ┃ 1580년 11월 30일 ~ 1581년 4월 19일
6. 이탈리아: 로마에서 루카로 ┃ 1581년 4월 19일 ~ 5월 6일
7. 이탈리아: 빌라 온천에서 I ┃ 1581년 5월 7일 ~ 6월 20일
8. 이탈리아: 피렌체와 피사, 다시 루카로 ┃ 1581년 6월 21일 ~ 8월 13일
9. 이탈리아: 빌라 온천에서 Ⅱ ┃ 1581년 8월 14일 ~ 9월 11일
10. 이탈리아: 다시 로마로 ┃ 1581년 9월 12일 ~ 10월 15일
11. 몽테뉴성으로 돌아가는 길 ┃ 1581년 10월 15일 ~ 11월 30일
제2의『수상록』이자 날것의 『수상록』, 진정한 의미의 ‘에세이’
『수상록』으로 에세이라는 글쓰기의 한 장르를 탄생시킨 몽테뉴가 쓴 16세기 유럽 여행 에세이,『몽테뉴 여행기』! 여행하는 몽테뉴는 16세기에서 온 코즈모폴리턴이다. 쉼 없이 국경을 가로질러 여행하고, 여행지에서 마주한 것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편견 없이 바라보고 기록한다. 호기심은 그의 대표작인 『수상록』을 탄생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나는 무엇을 아는가?(Que sais-je?”라는 질문을 되새김질하며 어떻게 삶을 더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 고민했던 몽테뉴는 방대한 분량의『수상록』에서 문학에서부터 영혼과 사랑은 물론 기분전환 같은 사소한 주제까지, 삶의 여러 문제들을 다룬다.
그러나 『수상록』에는 정작 몽테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는데, 이는『수상록』의 원제가 Essais이지만, 몽테뉴 한 개인의 인생보다는 보편적인 삶에 대한 인생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출판을 염두에 두지 않아 타인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여행하며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것을 꾸밈없이 써 내려 간 이 여행기야말로 제2의『수상록』이자 날것의 『수상록』, 진정한 의미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로운 16세기 사상가의 각본 없는 현지 유럽 여행기
사상가 몽테뉴는 호기심 많고 편견 없는 여행자이기도 하다. 그는 여행지의 풍경과 풍습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여행지에서 들은 이야기와 직접 경험한 일들을 생생한 에피소드들로 펼쳐놓는다. 기적이 많이 일어났다는 이탈리아 로레토의 작은 교회에서 비싼 값을 주고 가족들의 초상화를 제작해 벽에 걸며 가족의 평안을 빌기도 하고, 한 서점에서는 우연히 보카치오의 유언장을 발견하고 감명을 받기도 한다.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경험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우연한 발견이 주는 감동을 보여준다. 여관 주인들이 잘 차려입거나 직접 말을 타고 마중 나와 자신이 운영하는 여관으로 오라고 호객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