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5
1장 페미니즘 오류를 바로잡다
페미니즘의 다양한 관점과 이론 프레임/오세라비 17
중산층 언니들의 인정 투쟁 ‘페미니즘’/오세라비 29
셀러브리티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의 자기기만/박가분 33
신화가 된 페미니즘/박수현 38
시대착오적 페미니즘, 최대 피해자는 젊은 세대/오세라비 44
페미니즘, 정말로 성 평등을 지향할까?/박수현 52
유아인 ‘애호박 대첩’이 보여 주는 넷페미니즘의 민낯/박가분 59
모두가 알지만 ‘그들만’ 모르는 페미니즘 신뢰 상실 이유/박가분 66
여성은 진짜로 ‘타자화’ 됐을까/박수현 74
홍익대 회화과 누드모델 몰카 사건, 페미니즘이 그 원인/오세라비 79
‘탈코르셋 운동’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오세라비 83
페미니즘의 지적 사기, 맨박스/박수현 87
서울권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가 갖는 의미는?/박가분 92
2장 메갈리아·워마드 논란
‘메갈리아’는 사회병리 현상의 한 부분/오세라비 98
미러링 옹호자는 사실상 남성우월주의자/박가분 102
한서희의 트랜스젠더 발언, ‘개인적 일탈’일까/박가분 109
그 많던 메갈·워마드 옹호자는 어디로 갔을까/박가분 115
2차 가해로 얼룩진 혜화역 ‘워마드’ 시위, ‘박사모’와 판박이/박가분 119
혜화역 시위와 워마드 논란, ‘일부’의 일탈일까/박가분 128
워마드 몰카범 실형 판결의 의미는?/박가분 136
극단적 페미니즘 ‘워마드’ 등장 3년, 무엇을 남겼는지 복기해 보자/오세라비 141
3장 젠더 문제 바로 보기
남녀 임금 격차 ‘떡밥’의 숨겨진 진실/박가분 156
젠더 이슈, 남녀 대립 프레임이 무의미한 이유/박가분 164
한국 ‘성 격차 지수(GGI 115위’의 진실/박가분 172
양성 징병의 전제 조건/박가분 178
통계청 수상작들, 여성계의 통계 왜곡을 폭로하다/박가분 183
저출산 대책, 남성 정책이 빠졌다/박수현 186
4장 미디어가 기울인 운동장
책 속으로
건국 이후 이 정도로 남녀 간의 긴장 상태가 심각했던 적이 있을까. 《파우스트》의 저자 괴테는 “태초에 갈등이 있었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이 내포하는 의미는 갈등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며, 때로는 갈등이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젠더 갈등에 대해 “사회가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관점에선 현재 완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젠더 논쟁을 긍정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녀 대립 구도가 젠더 의식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있다. 이를 단순한 잡음으로 치부하기엔 작금의 남녀 대립 구도는 양쪽 모두 한 치의 손해도 감내하지 않으려는 치킨 게임(Snowdrift Game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제 젠더 갈등은 더 이상 사회 발전 과정의 항상성(Homeostasis을 위한 성장통으로 넘겨짚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으며, 그동안 한국 사회를 주름잡던 진보/보수의 보혁(保革 갈등, 영남-호남의 지역 갈등에 이어 새로운 전선을 조성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중략
이 책은 젠더 이슈에서 길을 잃은 페미니즘이 행한 잘못된 관행들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병폐, 그리고 그동안 도전받지 않은 이론적 오류들을 담았다. 《혐오의 미러링》과 《포비아 페미니즘》을 집필한 진보 논객 박가분 작가와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로 급진적 페미니즘을 비판한 오세라비 작가, 《리얼뉴스》에서 진보 언론비평을 다루는 김승한 기자, 그리고 같은 언론사에서 젠더 관련 칼럼을 쓰고 있는 박수현 기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모두 《리얼뉴스》의 기자와 필진이며 이 책 또한 《리얼뉴스》에 기고된 칼럼과 기사를 담았다.
(중략
누군가는 이 책을 최근 일각에서 유행하고 있는 안티-페미니즘 조류의 연장선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의 안티테제로 남는 것과 구체적인 비판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다르다. 필자